• 믿거나 말거나...
    오바마 부부 불화설 

    하와이 휴가 마치고 각각 따로 워싱턴에 돌아가 

    조화유 /재미작가, 영어교재저술가

  • ▲ 2004 부통령후보 에드워즈의 내연녀 폭로했던 주간지 “내셔널 엔콰이어러”가 이번엔 오바마 부부 불화설을 보도했다.
    ▲ 2004 부통령후보 에드워즈의 내연녀 폭로했던 주간지 “내셔널 엔콰이어러”가 이번엔 오바마 부부 불화설을 보도했다.


“대통령이 두 여자 몰래 만난 것 경호팀이 숨겼다 들켜” 
만델라 추모식에서 덴마크 여수상과의 [쎌휘](selfie)에도 부인 격분 

미국 주간지 [National Enquirer](NE)가
1월 20일자 표지에
“미쉘은 사랑 없는 결혼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어한다”
주먹만한 제목을 달았다.

보통 때 같으면
쓰레기 주간지가 지어낸 황당한 얘기로 무시하고 말았겠지만,
바로 엊그제  프랑스 올랑드 대통령이 영화배우와 밀애를 즐기고 있으며,
정치인의 사생활에 비교적 관대한 프랑스 국민과 언론도
올랑드의 결혼 없는 여성편력에 눈쌀을 찌푸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간 때라
예사로 넘길 수가 없어서
믿거나 말거나 한 줄 전한다. 

1월17일 만 50세가 되는 [훠스틀레이디] 미쉘 오바마는,
지난 연말 하와이에서
남편, 그리고 두 딸(15세와 12세)과 함께 2주간의 휴가를 보냈다.
그러나 오바마 부부는 휴가 중 대판 싸움을 벌였다고
NE지는 보도했다.

싸움의 시작은 만델라 추모식장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늘씬한 몸매의 금발 미녀인 덴마크 여수상(헬러 또오닝 슈미트)과
[쎌휘](selfie=한국서 쎌카라고 하는 것)를 찍은 사건 때문이라고 한다.

엄숙해야할 위인의 추모식에서
오바마 대통령(52세)이
남의 나라 여수상(47세)과 나란히 앉아 히히덕거리며 사진을 찍은 것이
미쒤의 자존심을 건드렸다는 것이다.

거기다가 대통령이
부인 아닌 여성 2명과 각각 따로 몰래 만난 사실을
백악관 경호팀이 비밀에 붙였으나
미쉘이 뒤늦게 알게되어 하와이 휴가 중 폭발했다는 것이다. 

수퍼마켓 같은 곳에서나 파는 tabloid판 주간지들은
대개 연예인들이나 사회저명인사들에 관한 흥미 본위의 황당한 얘기들을 쓰는
yellow journalism으로  인식되어 있지만,
NE지만은,
가끔 신문이나 방송 등 주류 언론매체들도 놓치는
특종기사를 터뜨리기도 했다.
2004년 민주당 케리 대통령 후보의 러닝메이트였던
부통령 후보 존 에드워즈가
암에 걸린 부인 몰래 자기 선거운동원과 밀애,
아이까지 낳았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폭로한 것이
그 한 예이다. 

지상 최고의 권력자 미국 대통령의 사생활이라고 해서
일반 국민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들도 사람이므로 부부간에 권태기도 있을 것이고,
남편들은 부인보다 더 젊고 더 예쁜 여자들을 탐할 수도 있다.

가장 전형적인 케이스가 빌 클린턴 대통령이
백악관 인턴 직원 마너칼 루인스키와 바람을 피어 탄핵소추까지 당했던 사건이다.
높은 사람들의 사생활도 보호되어야 하지만,
이왕이면 그들의 가정생활도 국민의 모범이 되기를 바라는
도덕적 요구 또한 무시할수 없을 것이다.

믿거나 말거나,
오바마 부부가 결혼생활의 위기를 겪고 있는게 사실이라면
그 시련을 잘 견뎌내기를 바랄 뿐이다.    

워싱턴에서 조화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