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신 신부, 라디오 인터뷰서 '시국미사 망언' 되풀이방송심의위, "공정성-객관성 위반 혐의..중징계 처분 논의"제작진 "진의 왜곡 주장 있어, 실체적 진실 캐기 위해 섭외"

  • (박창신 신부) NLL, 문제 있는 땅에서
    한미군사운동을 계속 하면 북한에서 어떻게 하겠어요?

    (청중) 쏴요!

    (박창신 신부) 그것이 연평도 포격사건이에요.
    그래 놓고 북한을 적으로 만들어가지고
    지금까지 이 난리를 치르고 선거에 이용하고 한 겁니다. 


    2010년 11월 23일 오후 2시 33분.

    꽃게잡이로 유명한 평화로운 섬, <연평도>에 날벼락이 떨어졌다.

    북한에서 기습적으로 방사포(해안포) 170여 발을 투하,
    도내 민간시설과 군부대 시설이 초토화 되는 참변이 발생한 것.

    3층 건물이었는데, 폭탄이 투하되면서
    불이 나서 완전히 전소 된 상태였어요.
    철문이 폭파되면서 겨우 목숨만 살아서 튀어나온 상태에서…

       - 김OO(당시 연평도 주민) 


    이날 북한의 포격으로 서정우(22) 하사와 문광욱(20) 일병이
    꽃다운 나이에 목숨을 잃었다.

    전사한 2명 외에도 장병 16명과 민간인 4명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주택 13채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그 중 1채는 완전 전소돼 형체 자체가 사라졌다.

    포탄이 땅에 떨어지면서 생겨난 충격으로
    담벼락이 무너진 가구도 여러 채 됐다.

    3300㎡ 규모에 달하는 인근 야산이 불에 타는 피해도 발생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대한민국 장병이 목숨을 잃고,
    우리 강산이 불에 타는 피해가 발생했음에도 불구,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전주교구)의 박창신 신부는 공개 석상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정당화]하는 발언을 내뱉어 물의를 빚었다.

    지난해 11월 22일 전북 군산시 수송동 성당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사퇴촉구> 시국미사 강론에서 박창신 신부는
    "일본이 독도에서 자기 땅이라고 훈련하면
    대통령은 어떻게 해야 되겠는가. 쏴버려야 한다"며
    "NLL처럼 문제 있는 땅에서 한미군사운동을 계속하면
    북한에서 어떻게 하겠는가. 그것이 연평도 포격 사건"이라는
    비상식적 논리를 펼쳤다.

    이 같은 발언은 북한의 엄연한 도발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한 것이나 마찬가지.

    이는 우리 군이 NLL 이남 해역에서 실시하는 훈련을 [중대 도발]로 간주한,
    [북한 측 논리]와도 맥을 같이 하고 있다.

    북한이 포를 쏴 우리의 귀중한 생명을 앗아간 사건을
    "당연한 대응"이라고 치부한 박창신 신부.

    오죽했으면 당시 청와대에서도
    "그 분의 조국이 어디인지 의심스럽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을까.

    NLL은 60여 년간 우리 군이 피로써 지켜 온 해상경계선이다. 

    북한에서도 92년 남북기본합의서를 통해 NLL을 인정하고,
    나포된 북한 선박을 NLL상에서 인계하는 등,
    스스로 NLL을 인지·인정하는 입장을 보여왔다.

    그런데도 박창신 신부는 군사분계선도 아닌 NLL 이하 해역에서
    우리가 훈련을 함으로써 오히려 북한의 포격을 유발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우리 군의 책임]을 묻고 있다.

    이 같은 박 신부의 주장은
    NLL을 지키다 산화한 순직 장병들을 모독한 망언이나 다름없다.

    다음은 지난해 11월에 있었던 박창신 신부의 [시국미사 강론] 중 일부

    천안함 사건 났죠? 천안함 사건,
    저는 항상 이런 생각 해요.
    천안함 사건, 저 NLL 지역에서
    한미군사합동훈련 한단 말이에요.
    여러분 군사훈련 하면 포 사격해야 하고
    보초도 더 잘 서야 하고 그렇지 않습니까.

    더군다나 이지스함에 1000개의 눈을 가지고 있는게
    세대나 있다는데 엄청난 그 눈을 가지고 훈련을 하고 있는데,
    북한 함정이 와서 어뢰를 쏘고 갔다?
    이해나 갑니까? 이해가 갑니까?
    그러면 북한은 굉장한 기술이 있네,
    세계를 정복할 수 있네,
    이해가 갑니까, 여러분?
    이거를 빙자하는 거죠.
    첨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나도 배를 만들어 봤으니까 아는데
    배가 노후되면 끊어진다 그랬거든.

    그때 그랬습니다.
    근데 일주일 지나니까, 이것이 북한이 했다고 만든 거예요.
    왜냐? 북한을 적으로 만들어야
    종북문제로 백성을 칠 수 있으니까.
    그렇습니다.
    여러분 NLL 아시죠?
    NLL이 뭡니까, 여러분?
    북방한계선이에요?
    그거는 NLL은 유엔군사령관이
    우리 쪽에서 북한으로 가지 못하게 잠시 그어놓은 거에요.
    북한 하고는 아무 상관없고.
    휴전협정에도 없는거예요.

    정말이에요.
    군사분계선도 아니에요.
    군사분계선, 해상에는 없어요.
    북한 하고도 아무 상관없지만,
    북한에서는 이 NLL이 우리 공해상 우리 선이다,
    왜 이리 와서 훈련하느냐.
    여러분 예를 하나 듭니다.
    독도는 어디 땅이에요? 우리 땅이죠?
    일본이 자기 땅이라고 와가지고 독도에서 훈련하면
    우리 어떻게 해요? 대통령이?
    어떻게 해야 돼요?
    왜 대답이 없어요?

    쏴버려야지.
    안 쏘려면 대통령 거 뭐하러 있어요.
    그러면 NLL, 문제 있는 땅에서 한미군사운동을 계속 하면
    북한에서 어떻게 하겠어요?
    그것이 연평도 포격사건이에요.
    그래 놓고 북한을 적으로 만들어가지고
    지금까지 이 난리를 치르고 선거에 이용하고 한 겁니다.
    여러분 아십니까?
    그래서 저는 오늘 부탁합니다.
    정말, 이명박 대통령 책임져야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 대통령이 아닙니다,
    정말로. 책임져야 합니다.


    이 같은 [망언]을 내뱉은 인물이 과연
    유명 공중파 방송에 출연할 수 있을까?

    국가의 정체성을 뒤흔든 박창신 원로신부의 [망언]은
    결코 [찬반양론]이나 [토론]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참]이 분명한 사실을 두고
    지속적으로 [거짓]이라고 오도(誤導)하는 사람을
    공중파 방송에 초대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박창신 신부는 지난해 11월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단독으로 출연,
    사흘 전에 내뱉은 [망언]을 고스란히 되풀이하는 작태를 보였다. 

    특히 "연평도 포격 발언은 내가 쏜다고 얘기한 게 아니라,
    청중에게 물어보니 [쏴야죠]라는 답이 나온 것"이라며
    "자신이 직접 쐈다고 말한 것은 아니"라는 황당한 변명을 늘어놨다.

  • 다음은 지난해 11월 25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박창신 신부 인터뷰 전문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천주교 박창신 신부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 전주교구 사제들이 지난 대선을 불법선거로 규정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하는 시국미사를 지난 금요일에 열었는데요. 그 파장이 지금 일파만파입니다. 불법적으로 이루어졌던 부분에 대해서 국정 책임자로서의 사과와 문책 정도를 넘어서 직접적으로 사퇴를 요구하고 나선 건 이게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이죠. 이번 시국미사, 앞으로 정국에는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요. 먼저 이 시국미사에서 강론을 직접 하신 분이십니다. 박창신 신부 연결을 해 보죠. 박 신부님, 나와 계십니까?

    ◆ 박창신> 안녕하세요.

    ◇ 김현정> 잘 주무셨어요?

    ◆ 박창신> 네, 잘 잤어요.

    ◇ 김현정> 마음고생 많이 하신 거 아닙니까?

    ◆ 박창신> 아니요. 할 말 다 했으니까 아주 좋아요.

    ◇ 김현정> 지금 정치권에서는 파장이 일파만파인데요, 신부님.

    ◆ 박창신> 일파만파지만 일파만파돼서 국민여론을 수렴해야죠.

    ◇ 김현정> 그러면 지난 금요일의 강론은 어떤 주제로 하셨던 건가요, 신부님?

    ◆ 박창신> 주제는 이번 18대 대통령선거가 국정원과 정부의 모든 기관이 합작해서... 정치 중립을 지켜야 할 단체들이 말하자면 중립을 지키지 않고 대선에 개입했기 때문에 부정선거다. 부정선거에서 제일 써먹기 좋은 것이 종북몰이예요, 종북몰이. 그래서 저는 예수님이 말하는 시대의 중추를 오늘날 종북몰이로 봤어요. 종북몰이는 저는 어떻게 생각했냐면 한 나라에는 항상 좌와 우가 있는 것이죠. 좌가 있고 우가 있는데 이 좌우가 있는 건데, 우리나라는 특별히 좌가 6.25전쟁이나 북한이 있기 때문에 좌가 적으로 규정이 되는군요. 그러니까 누구든지 좌라고 하면 그냥 깜짝 놀라고 좌라고 하면 따돌리고 죽여도 좋고, 감옥에 가둬도 좋고. 무서운 세상 아닙니까? 그래서 종북몰이가 굉장히 문제가 되는군요.

    ◇ 김현정> 그런데 종북몰이가 문제다라는 얘기를 하시다가 대통령 하야를 주장하신 건 어떻게 된 거죠?

    ◆ 박창신> 그러니까 종북몰이를 이용해가지고 각 단체들이, 국가기관 단체들이 종북몰이를 이용해서 말하자면 선거에 개입을 한 것이죠.

    ◇ 김현정> 종북몰이의 분위기를 이용해서 선거개입을 해서 부정선거가 치러졌다. 그런데 여당에서는 이런 얘기합니다. 부정선거, 지금 국가기관의 선거개입, 국정원의 선거개입을 박근혜 대통령이 시킨 것도 아니고 그래서 지금 그 부분을 진상규명 철저히 하라고 박 대통령은 지시를 하고 수사 중에 있고 재판 중에 있는데 갑자기 박근혜 대통령더러 하야하라라고 하는 건 너무 과한 것 아니냐, 선동적인 것 아니냐. 이런 주장인데요.

    ◆ 박창신> 지금 수사가 우리가 믿을 수 있어요? 검찰총장도 쫓겨나고 하는데, 다 뒤에서 조종해가지고 하는데. 거기서 수사하는 것을 믿을 수 있어요, 지금?

    ◇ 김현정> 지금 수사를 믿을 수가 없다?

    ◆ 박창신> 믿을 수 있겠냐고요, 국민들이요. 뒤에서 조종하고 감시하고. 지금 제대로 하는 사람이 누가 있어요. 우리나라 법하고 검찰이 제대로 뭘 하느냐 그 말이에요.

    ◇ 김현정> 그럼 박근혜 대통령한테 철저히 수사해라, 여기까지 말씀하신 게 아니라 하야해라 이렇게 얘기하신 부분은 어떻게 설명해야 될까요.

    ◆ 박창신> 하야도 아니에요. 그냥 퇴진이에요, 퇴진.

    ◇ 김현정> 그렇게 말씀하신 부분은 어떻게 설명을 해야 될까요?

    ◆ 박창신> 불법선거한 것이 분명히 드러났잖아요, 지금. 현재 댓글도 121만개인가 이렇게 되고. 굉장히 많잖아요, 지금 현재요. 그리고 이번에 컴퓨터에서 개표 조작했다는 증거들도 많이 나와 있잖아요. 그러면 부정이죠, 이게. 엄청난 부정이죠.

    ◇ 김현정> 그런 선거로 당선이 됐으면 본인이 그걸 시켰든 안 시켰든 거기에 대해 책임지고 퇴진을 해야 된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박창신> 그럼요. 퇴진해야 하고 말고요.

    ◇ 김현정> 특히 강연 중에 문제가 되는 부분, 여당측과 청와대측에서 문제삼는 부분이 연평도 포격사건에 대해서 “여러분, 독도는 우리 땅이죠. 일본이 자기 땅이라면서 독도에서 훈련하려고 하면 우리 대통령이 그거를 쏩니다.”

    ◆ 박창신> 아니, 내가 쏜다고 얘기한 것이 아니라 청중, 강론 듣는 사람들한테 물어봤어요. 그럼 어떻게 합니까 그러니까 쏴야죠 그러더라고요.

    ◇ 김현정> 사람들이?

    ◆ 박창신> 그럼요.

    ◇ 김현정> 그러면 “NLL, 문제 있는 곳에서 한미 군사훈련을 하면 북한에서 어떻게 해야겠어요. 북한에서 쏴야죠. 그게 연평도 포격사건입니다”라고 말씀하신 그 부분이 크게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 박창신> 내가 NLL을 지키지 말라는 소리가 아니에요. 그건 지켜야죠. 그러나 NLL이라는 것은 유엔군사령관이 해 놓은 것이고 북한하고 남한하고 유엔군하고 서로 협상해서 만든 선이 아니고.

    ◇ 김현정> 남북이 협상한 선이 아니다?

    ◆ 박창신> 남한 쪽에서 월북을 못하게 하기 위해서 그어놓은 선이란 말이죠. 그런데 이것이 1996년까지는 아무 문제가 없었어요. 그런데 1996년 15대 총선 때, 말하자면 북풍몰이 한번 했었어요. 북한군 1개 중대가 박격포 가지고 판문점에서 하고 또 NLL에서 대치전이 있었거든. 그때부터 말하자면 NLL을 사수한다고 정부가 해서 그 뒤로부터 엄청난 서해교전이 있었잖아요. 5번인가 몇 번 있었잖아요. 그러면 NLL은 북한에서는 자기 영해라고 하고 남한에서는 NLL을 우리 거라 하고. 이게 지금 분쟁지역이잖아요. 그냥 문제가 있는 지역이 아니라 분쟁지역. 이 분쟁이 어느 정도냐면 독도보다 더 예민한 분쟁지역이에요. 거기서 한미 군사훈련을 하면 어떻게 되는 거예요. 그 분쟁지역에서 한미 군사훈련을 하면... 제가 거기서 예를 든 거예요. 말하자면 독도에 지금 일본하고 우리하고 땅 문제가 있는데 일본군이 훈련하면 어떻게 하겠냐.

    ◇ 김현정> 그러니까 정리를 하자면 북한이 잘 쐈다는 얘기가 아니라...

    ◆ 박창신> 잘 쐈다는 얘기가 아니죠. 청와대에서 그런 걸 왜곡하고 있는 거예요, 나한테.

    ◇ 김현정> 평화를 이야기하다가 나온 한 예. 우리가 지금 평화가 지켜지지 않고 있는 혼란한 NLL 지역을 이야기하고 있는 와중에 그 얘기가 나온 거다. 잘 쐈다는 얘기는 절대 아니다 이런 말씀.

    ◆ 박창신> 그 얘기가 평화 얘기한 것이 아니라 종북몰이할 때 그걸 이용하는 거예요.

    ◇ 김현정> 자꾸 이용하지 말아라 얘기하는 와중에 나왔다?

    ◆ 박창신> 종북몰이는 뭐냐 하면 김대중 대통령이 2000년도 6월 15일날 6.15 공동선언을 했잖아요, 북한에 가서. 그래서 화해가 됐잖아요. 개성공단도, 금강산도 열고 해서 평양도 다니고 그랬잖아요. 그럼 그것을 계속해야 하는데 천안함 사건을 통해서 북한을 적으로 규정하잖아요. 그다음에 그렇게 해서 NLL에서 훈련하니까 연평도 포격했잖아요. 적으로 완전히 규정해서 종북몰이를 하는 거예요. 종북몰이 과정에서 북한을 적으로 규정해가지고 종북자들은 민족의 적이다 해서 지금 종북몰이를 온세상에 펼쳐가지고 불안하잖아요.

    ◇ 김현정> 종북몰이에 대한 이야기하는 과정 중에서 나온 이야기이지 오해하지 말아라라는 이야기이신데.

    ◆ 박창신> 그렇죠, 오해하지 말아야죠. 왜 완전히 서로 문제 일으키고 있는 분쟁지역에서 훈련을 하냐 그 말이에요. 싸움하려고요?

    ◇ 김현정> 그럼 신부님, 이쨌든 새누리당에서는 정의구현사제단을 종북구현사제단이라고 표현하기도 하고요. 왜냐하면 북한의 협박에 동조하듯이 사제 신분을 이용해서 우리 안보를 흔들고 있다, 종북 신부들이다 이런 얘기를 하고. 또 일각에서는 신의 영역까지 사제들이 침범하려고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주장도 나오는데.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 박창신> 그거요? 이런 문제를 이야기하지 않으면 예수님 교회가 아니에요.

    ◇ 김현정> 이런 문제 얘기하지 않으면 예수님의 교회가 아니다?

    ◆ 박창신> 이 시대 이야기를 해야죠, 교회가.

    ◇ 김현정> 시대 이야기를 해야 된다. 정치개입을 종교가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 박창신> 정치가 부패하면 비판하고 해야죠. 안 그러면 더 문제가 있죠. 예수님 쪽이 아니죠.

    ◇ 김현정> 지금은 부패한 시대다, 이렇게 확정을 하시는 거예요?

    ◆ 박창신> 얼마나 부패했습니까? 지금 억측만 난무하고 어디 법이 제대로 있고 검찰이 제대로 합니까, 법원이 제대로 합니까. 이 세상이 지금 어떻게 돌아가는 거예요?

    ◇ 김현정> 박 신부님, 지금 이런 논란이 계속되는데도 그럼 박근혜 대통령 퇴진운동을 계속하실 생각이세요?

    ◆ 박창신> 해야죠.

    ◇ 김현정> 다른 교구로도 확산됩니까, 혹시?

    ◆ 박창신> 아마 조금 있으면 마산교회도 하고 할 겁니다.

    ◇ 김현정> 지금 여당에서는 석고대죄해야 된다, 박창신 신부가.

    ◆ 박창신> 왜 석고대죄를... 자기들이 정치를 잘해야 이런 소리 안 듣죠. 안 그렇습니까? 종북몰이를 왜 하는 거예요, 종북몰이를.

    ◇ 김현정> 신부님, 강연을 우리가 다 같이 듣지는 못했기 때문에 도대체 어떤 내용으로 말씀하셨는지 자세하게 듣고 싶어서 연결을 해 봤습니다.

    ◆ 박창신> 강론내용을 한번 읽어보시라고 권장하고 싶어요.

    ◇ 김현정> 청취자들에게 다 한 번씩 읽어봐라, 자세하게?

    ◆ 박창신> 네. 제 강론 읽어보면 제대로 알 수 있으니까.

    ◇ 김현정> 지금 인터넷 치면 전문이 다 나오니까 다들 참조하셨으면 좋겠다는 말씀 전하면서 인터뷰 마치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출처 = CBS 라디오 홈페이지]


    이런 사람을 라디오 프로그램에 섭외한 이유가 대체 뭘까?

    양병삼 CBS 제작부장은
    지난 3일 열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산하 방송심의소위원회에 참석,
    박창신 신부를 섭외한 이유에 대해
    "해당 발언이 사회적으로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왔고,
    한편에선 발언의 진의가 왜곡됐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발언의 핵심과 정확한 맥락이 무엇인지가
    주된 관심사로 떠올랐기 때문에,
    인터뷰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인터뷰를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황하게 설명했지만
    한 마디로
    [발언의 진의가 왜곡됐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에
    실체적 진실을 조명하기 위해 인터뷰이로 섭외했다]는 얘기로 압축된다.

    무엇이 왜곡됐고, 무엇이 실체적 진실인가?

    이날 방송심의소위원회에 참석한 엄광석 위원은
    CBS 제작진을 향해
    "박창신 신부의 발언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발언하기 힘든 것"이라며
    "이는 [북한의 입장을 그대로 대변하는 것과 같다]는
    견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느냐.
    뉴스를 만든 이가 박창신 신부와 같은 생각인지 알고 싶다"는
    정곡을 찌르는 질문을 던졌다.

    박성희 위원은
    "진행자가 인터뷰를 [잘 주무셨어요?]
    [마음고생 많이 하신 거 아닙니까?] 같은 질문으로 시작했다"며
    "이는 전형적인 [관계 구축형] 인터뷰"라는 지적을 가했다.

    또 권혁부 부위원장은
    "박창신 신부가 NLL을 인정하지 않는 발언을 한 것은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라면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대목이다.
    우리의 생존선인 NLL을 부정하는 사람을 방송에 불러
    말을 하게 하는 게 올바른 방송 태도냐"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박창신 신부의 강론 내용을 보면
    이날 인터뷰에서 무슨 말을 할지
    제작진이 미리 알았을 것 아닙니까?
    그런 주장이 근거도 없는
    허위 사실이라는 점을 몰랐습니까?
    방송에서 이런 허위 주장을 되풀이 할 가능성은
    염두에 두지 않았나요?

       - 권혁부 부위원장


    방송심의소위원회는 이날 심의에서
    CBS <김현정의 뉴스쇼>가
    방송심의규정 제9조(공정성) 2항과 제14조(객관성)를 위반했다고 보고,
    중징계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심의에 참여한 정부·여당 추천 위원 3인은 CBS 제작진에게
    [주의(벌점 1점)],
    [경고(벌점 2점)],
    [관계자 징계 및 경고(벌점 4점) 등의 법정제재 의견을 냈다.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최종 제재 수위는
    이달 말 열리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2차)전체회의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사진 = 연합뉴스 / CBS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