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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2 월,화드라마(연출 기민수 김진우,극본 박재범) <굿닥터> 9일 방송에서는 인영이가 간담췌외과 과장을 만나 동생 인혜의 이식수술에 대해 상담을 하는 가슴 먹먹한 장면이 나온다. 


    "다음달 쯤 수술비와 치료비 다 준비될 것 같아요!"
    "다시 생각해 볼 의향 없으시고요? 만에 하나 수술이 잘못되면 인영이처럼 수액으로 영양보충해야 하고 평생 감염위험속에 살아야 할 지 모릅니다! "
    "전 상관없습니다! 안전하게 이식할 수 만 있다면!
    소아외과와 제 동생에게는 비밀로 해 주세요!"

    평생 감염위험속에 살면 바깥에도 마음대로 나갈 수 없는데도 인영(엄현경)이는 주저없이 단호하게 말한다. 


    한진욱(김영광)은 오래 전부터 인영이를 마음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방어적이고 마음을 닫고 있는 인영이한데 어떻게 다가가야 할 지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몰라 늘 절절매며 그저 바라보고만 있다. 언니를 좋아하고 있는 것을 아는 인혜(김현수)는 안타까워 언니가 올 때마다 진욱이 등을 떠다밀며 두 사람을 이어주려고 애쓴다.
     
    오늘은 용기를 내 쫓아가 처음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다.

    "절대 장난아니구요! 환상이나 호기심은 더더욱 아닙니다!"
    "몇 년을 뵀는데요!가벼운 분 아니라는 것 잘 알아요!
    제가 호의를 받아들일 상황이 못 되어서요!" 

     

    인혜는 구김살 하나없이 늘 명랑하고 밝다. 어린이 병동의 해결사이기도 하는 의젓한 어른이다. 어른들하고도 말이 통한다. 시온이가 어려움을 겪을 때는 적극적으로 나서서 변호해 주기도 했다.

    언제나 밝게 웃으면서 병원을 휘젓고 다니던 인혜가 아무도 없는 복도에서 울고 있다.  


    이번에도 여지없이 시온(주원)이 눈에 포착된다.

    "장기이식 수술 해 주려고 하루종일 일해요! 쉬는 날도 없어요!
    돈이 얼마나 많이 드는 데... 엄마 아빠라도 있으면 그 고생 안 했을텐데...
    나 뺑소니 당해서 소장 다 들어낸 거잖아요! 그 사람 잡았으면 보상금이라도 받았을텐데..
    나 그냥 살래요! 언니 그냥 편하게 살게 해 주고 싶어요!"

    "나 몰랐어 미안해! 내가 너처럼 아팠어도 우리 형아도 그랬을거야!"

    아무한테도 이야기 하고 싶지 않아 처음으로 시온이한테 밝힌 인혜! 혼자서는 마음속으로는 늘 울면서 인혜는 언제나 캔디처럼 밝다. 언제 그랬냐는듯이 인혜는시온이의 <사랑코치>가 되어준다. 나이차를 뛰어 넘어 고민을 털어놓으며 친구처럼 스스럼없는 둘의 모습이 언제나 훈훈하고 보기좋다. 


    인혜는 언니가 편의점에서 일하는지 안다. 그런데 그 많은 수술비를 어떻게 구할 수 있을까?
    인영이는 술집에서 일한다. 어느 날 그만 한진욱한테 보이고 만다. 진욱이는 인영이를 계속 사랑할 수 있을까? 인영이는 진욱의 사랑을 받아 들일 수 있을까? 인영이의 어머니같은 희생은 어떤 열매를 맺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