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위원회 위원장까지 겸해 청와대 '꽃' 평가도
  • ▲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4일 총리 인선 발표를 위해 인수위 기자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 이종현 기자
    ▲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4일 총리 인선 발표를 위해 인수위 기자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 이종현 기자

    박근혜 정부의 국무총리 인선이 마무리됨에 따라 이제 눈은 ‘비서실장’에 쏠리고 있다.

    이른바 청와대의 ‘빅3’로 비서실장과 국정기획수석, 미래전략수석이 꼽히고 있으나 ‘꽃’은 비서실장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새 정부 들어 신설되는 인사위원회의 위원장까지 겸하게 돼 비중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자리에 ‘측근’ 기용이 점쳐지는 이유도 같은 맥락에 있다.
    박 당선인의 의중을 잘 아는 인물이야 말로, 박근혜 정부가 추구하는 인재를 걸러낼 수 있다는 이야기다.
    박 당선인이 입이 무겁고 신뢰가 두터운 인물을 선호하는데 이는 당선인 측근 인사들의 ‘공통점’이기도 하다.

    비서실장으로는 최외출 전 영남대 교수, 권영세 전 선대위 종합상황실장, 이정현 인수위 정무팀장이 거론된다.

    최 전 교수는 1977년 '새마을 장학생 1기'로 영남대에 입학한 뒤 당시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던 박 당선인과 인연을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이 정계에 입문한 뒤에도 '숨은 조력자'로 힘을 보태왔다. 박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의 발기인으로, 지난 대선 때는 비서실에서 기획조정특보 역할을 맡았다.

    박근혜 '새누리호'의 한 축을 담당해 온 권영세 전 실장도 하마평에 오른다.

    '박근혜 비대위'부터 박 당선인과 손발을 맞춰온 그는 19대 총선 때 사무총장으로서 공천을 잡음없이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얻었다. 또 대선 때는 종합상황실장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관례적으로 비서실장이 의원직을 사퇴했던 점을 들어 현역 의원이 아닌 점이 이점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박 당선인의 복심(腹心)으로 꼽히는 이정현 팀장도 거론되고 있다.

    이 팀장은 그동안 박 당선인의 '대변인격'부터 시작해 대선에는 공보단장으로 박 당선인의 '입'역할을 해왔다. 또 대언론 관계도 좋아 청와대 홍보수석이나 정무수석으로 자리를 옮겨가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