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에서 논문 제일 적은 교수가 어떻게 노벨상 후보?”
  •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은 5일 안철수 대선후보와 관련된 내용이 초·중·고 교과서에 수록된 것과 관련, “교과서는 ‘무릎팍 도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박민식 의원은 이날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안철수 후보는 살아있는 인물인데 초·중·고 교과서 16권에 수록돼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미리 준비해 온 패널을 들어 보이며) 현재 초·중·고 교과서에는 안철수 후보의 자서전, 방송 프로그램 인터뷰 내용이 판박이처럼 수록돼 있다.”

    “안철수 후보가 ‘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내무반에 들어간 뒤 가족에게 (입대 사실을) 알렸다고 말했는데 이는 안철수 후보 부인이 말한 인터뷰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다.”

    실제 안철수 후보는 2009년 ‘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새벽까지 백신 개발에 몰두하다 가족에게 말 없이 입대했다”고 발언했다.

    이 내용은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금성사)에도 실릴 만큼 큰 반향(反響)을 일으켰다.

    하지만 안철수의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는 지난해 8월 “(안철수 후보를) 기차 태워 보내고 돌아오는데 무지 섭섭했다”는 상반된 발언을 해 거짓말 논란을 일으켰다.

    박민식 의원은 “안철수 후보가 미국 백신회사 맥아피에서 안랩을 1천만달러에 인수하겠다고 했으나 거절했다고 한 내용도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철수 후보) 본인의 입에서 나온 얘기일 뿐, 어떤 근거에서 나왔는 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민식 의원은 또 “초등학교 교과서를 보면 김순권 박사, 황우석 박사, 안철수 후보의 얼굴이 있고 제목이 ‘노벨상에 도전한다’고 돼 있는데 이 제목이 안철수 후보에게 어울리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안철수 후보는) 서울대에서 논문이 가장 적은 교수 중 한 명인데 어떻게 노벨상 후보가 되나”라고 꼬집었다.

    박민식 의원은 “교과서는 ‘무릎팍 도사’가 아니다. 오락물에 출연하는 것과 교과서에 수록하는 건 무게감이 다르다. 황우석 박사 사건처럼 거짓으로 판명되면 국민이 ‘멘붕’에 빠질 것”이라고 했다.

    임종룡 국무총리 실장은 안철수 교과서 논란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에 물어보니 객관적인 기준을 만들기 위해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고 답했다.

  • ▲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 ⓒ연합뉴스
    ▲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