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10년 홍보맨이 쓴 책 <안철수 He Story>엔 "평소 술 잘마시던 분..."
  • <윤창중 칼럼세상>

      ‘안철수 룸살롱’의 불편한 진실

     

  • 진실은 결국 어둠을 뚫고 고개를 치밀고야만다. 백조(白鳥)의 가면 뒤에 꼭꼭 숨겨진 위선과 거짓말의 진실이! 안철수, 그가 숨겨놓은 진실-더 정확히 말하면 그를 환호하게 만들었던 ‘장식품’들이, 이미지 관리를 위해 ‘조작’했거나 ‘거짓말’로 포장한 사실들이 하나하나씩 터져 나오고 있다. 

     

    ■ 룸살롱 문제 = 안철수는 자신을 결정적으로 부각시켜준 MBC 예능프로 ‘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이런 능청을 부렸다. 질문은 이랬다.

    “단란히 먹는 술집 가보셨어요. 노래방인데 좀 도와주시는 분들이 있는 곳?”

    단란주점을 돌려 말한 것.

    안철수, “술을 못 마시고 여종업원이 배석하는 술집 자체를 모른다”고 말했다. 부연한다.

    “술을 못 마시거든요. 뭐가 단란한 거죠?”


  • 얼마나 주부들 가슴 두근두근 거리게 만드는 안철수인가!
    나이 50 될 때까지 술도 못 마시는 ‘착한남(男)’,
    벤처기업으로 떼돈 벌었지만 룸살롱 근처에도 가지 않는 ‘순정남’,
    거기에 서울의대 나와 서울대학교수하는 ‘실력남’,
    그래서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 폭발!
    아이들이고 남편들에게 “어이구, 안철수 교수 좀 본받아라!”

    그러나 안철수가 술 마시지 못한다는 것부터 완전히 ‘거짓말’!

    기록이 돼있다.
    안철수에 관한 홍보를 10년 간 맡았던 박근우씨가 안철수를 대권 주자로 만들기 위해 쓴 <안철수 He Story>에 안철수는 술 잘 마시는 사람으로 적혀있다. 

     박씨는 ‘안랩’의 창립멤버인 상무 김현숙에게 묻는다.

    “안철수 사장님은 언제나 반듯하잖아요. 예전에는 술을 자주 마셨다고 하던데 혹시 실수나 어떤 일탈을 벌인 적 없나요?”

    김씨의 대답.

    “회사 창업 후 기자들과 술을 마신 적이 있었어요. 그날도 새벽까지 포장마차에서 술자리가 이어졌는데 어느 순간 살펴보니 사장님이 보이지 않더군요. 평소 술을 잘 마시던 분인데 그날은 술이 좀 취하셨는지 먼저 계산을 하고 일찍 가셨더군요.” 

    신동아 9월호에선 한 전직 고위 공무원이 “안 원장과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신 적이 있다”고 했다.
    안철수가 가입했던, 재벌 2·3세와 벤처 CEO들이 모여 만든 ‘브이소사이티(V-Society)’의 행사에 몇차례 참석했다는 한 기업인.

    “회원들이 모임 뒤에는 역삼동 S빌딩 지하 술집과 청담동 갤러리아백화점 건너 편 지하 술집 등에서 자주 어울리며 2차 술자리를 가졌다.”

     갤러리아 백화점 건너 편 지하 술집은 SK 최태원 회장의 단골 술집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집은 최 회장 뿐만 아니라 몇몇 여야 정치인들의 발걸음도 잦은 곳으로 유명하다. <편집자 주>

    원래는 술을 마셨으나 지금은 술을 끊었다는 게 아니라, 아예 태어나서부터 술 자체를 못 마시고, 룸살롱 자체를 모른다고 하는 것-이건 완전히 거짓말이 병적 수준에 가까운 ‘습관성 거짓말 환자’라고 볼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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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대 가는 날’ 문제 = 안철수는 또 자신이 얼마나 ‘국민’과 ‘인류’를 위해 헌신적인 인간인가를 이렇게 보여준다.

    “입대하는 날 아침까지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을 만들다가 허겁지겁 부대로 달려갔다. 아내에게 군대 간다는 말도 안하고 온 사실이 뒤늦게 떠올랐다.”

    컴퓨터 백신 연구하느라 군대 가는 것 까지 ‘아내’에게 알리지 못하는 안철수!

    군대 영장이라는 게 군대 가기 몇 개월 전에 나오는 법인데, 이것까지 깜빡하고 아내한테도 말하지 않고 오로지 국민과 인류를 위해 백신 연구에만 몰두했다? 초중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서도 버젓이 실린 내용! 

    그런데, 안철수 부인 김미경은 안철수가 ‘무릎팍 도사’에 나가 이런 얘기를 한 것 몰랐나보다. 부인은 지난해 8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안철수를) 기차에 태워 보내고 혼자 돌아오는데 무지 섭섭했다.”

    안철수가 거짓말 했거나, 안철수 부인이 거짓말했거나 이다. 모두 아니면 안철수가 군대를 두 번 갔다는 얘기? 안철수가 자신을 미화하기 위해 거짓말했다고 보지 않는가!

    안철수는 ‘습관성 거짓말 환자’라는 심증을 더 굳히게 한다.

    

    ■ SK 그룹회장 최태원 탄원서 서명 = 안철수는 지난해 재벌과 같은 경제사범이 감옥가지 않고 풀려나 사면복권 받는데 대해 이렇게 ‘증오’했다. 이를 박박 갈면서.

    “반 죽여 놓아야 한다. 그런 사람들 사형 못 시키나?”

    물 불 안 가리는 운동권 ‘반(反) 재벌주의자’, 그러나 이건 완전히 위선! 그는 2003년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구속되자 재판부에 선처를 부탁하는 탄원서에 서명했다. 

    왜? 안철수는 재벌 2·3세와 잘 나가는 벤처 CEO들, 말하자면 실패는 없고 성공만 하는 왕자(王子)들이 모여 ‘승리를 위하여’라고 외치는 사교 모임이자 주식회사인 브이소사이어티에 최태원과 함께 회원이었기 때문. 

    안철수의 해명.

    “…회원 전체가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10년 전 그 탄원서 서명에 대해 당시에도 부담을 느꼈고, 내내 그 일이 적절한 것이었는지 생각해 왔습니다.”

    회원 전체가 서명하기로 해 할 수 없이 서명했다? 그러나 이것도 완전히 거짓말! 물론 회원이면서도 서명하지 않은 사람이 있다.

    이런 게 어찌 위선의 극치 아닌가!

    

    ■ 청와대 위원회 참여 = 안철수는 지난해 서울시장 출마 여부가 관심일 때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에 대해 “현재의 집권세력은 역사의 물결을 거스르고 있다. 한나라당이 (서울시장 선거에서) 응징을 당하고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역사의 흐름에 도움이 된다면 언제든지 저를 희생할 각오와 준비가 돼 있다”고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안철수는 이명박 정권이 야심차게 만든 대통령 직속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미래기획위원회, 그리고 청와대와 총리실이 만든 신성장동력평가위원회에 모두 참여! 

    정말 헛구역질이 나온다. 이런 위선과 거짓에!

    그래서 대선 출마 선언을 끝까지 미루어 검증을 피하고 있는 것. 불편한 진실들이 탄로날까봐!

    검증의 ‘ㄱ'자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도 이것 말고 몇가지 더 있다. 의혹 투성이!

    

    안철수가 뜨고 있는 사실 자체가 대한민국 국민의 수준을 말해주는 것.
    일단 감정에 휘둘리면 묻지도 보지도 않고 신(神)처럼 숭상하며 찍어버리는 ‘습관성 충동구매’ 성향을 안철수는 지금 절묘하게 이용하고 있는 것!

    대한민국의 현실과 미래가 암울하다. 암울!

    

    윤창중 칼럼세상 대표/전 문화일보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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