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디 만화 논란에 진 교수 2008년 게재한 대통령 목 졸라 죽이는 사진 나돌아네티즌, "사과하는 이준석, 자신 잘못 모르고 남 잘못 지적하는 이들보단 나아"
  • ▲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지난 2008년 진보신당 게시판에 올린 사진. ⓒ 캡쳐화면
    ▲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지난 2008년 진보신당 게시판에 올린 사진. ⓒ 캡쳐화면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목을 베는 만화 패러디를 올린 이준석 새누리당 비대위원에 대한 비난의 화살이 좌파 논객 진중권 동양대 교수로 옮겨 붙었다.

    지난 2008년 진 교수가 진보신당 게시판에 쇼핑백을 이용해 이명박 대통령의 목을 졸라 죽이는 사진을 게재한 것이 알려지면서다.

    네티즌들은 “이준석은 어리기도 하거니와 실수를 인정하고 문재인에게 사과까지 했는데 진중권은 뭐냐”라는 식의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진 교수는 지난 2008년 10월 13일 진보신당 게시판에 ‘이런 쇼핑백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통해 이 대통령의 얼굴이 그려진 쇼핑백의 끈을 가운데로 옮겨 목을 조르는 형상을 연출한 사진을 올렸다.

    이 게시물은 이준석 비대위원의 패러디 만화 기사 댓글에 링크되기 시작하면서 인터넷 상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진 교수 자신은 국가원수인 대통령을 조롱하는 게시물을 올리면서 남의 실수에 비판만 하는 모습에 대한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앞서 진 교수는 입도마에 오른 이 비대위원에게 “이준석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손수조가 문재인의 목을 따오는 만화를 올렸다고. 젊은 애가 정치물 마시더니 곱게 실성했네요”라며 비난한 것을 두고 하는 것이다.

    트위터 아이디 sky966은 “나꼼수가 박 전대통령과 나경원을 총으로 쏘는 사진을 올리고 진중권이 MB 목 조르는 사진을 올렸다고 비난하는 좌파는 한 명도 없었지요. 그런데 보수들은 입을 모아 이준석을 비난하지요. 역시 도덕성에 있어서 차이가 난다”고 평가했고, 3eagle3RD는 “이러니 진중권이가 앞뒤 없는 사상팔이족이란 소리를 듣는가 보다”고 비꼬았다.

  • ▲ 이준석 새누리당 비대위원의 트위터 캡쳐 화면. ⓒ
    ▲ 이준석 새누리당 비대위원의 트위터 캡쳐 화면. ⓒ

    반면 이 위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링크를 걸은 문 상임고문에 대한 패러디 만화를 올렸다가 2차례에 걸쳐 트위터를 통해 사과를 전했고 오후에는 서울 여의도 앞 금산빌딩에서 1시간 반여 기다려 문 상임고문을 만나 문 상임고문에게 직접 고개를 숙이고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

    이 위원은 문 고문의 트위터에 "당선자님, 방금 전에 제가 페이스북에 만화 링크를 하나 올렸었는데, 내용을 잘 살펴보지 못해 그 안에 문재인 당선자님의 명예를 훼손할 만한 부분이 있었던 것에 대해서 죄송하게 생각하고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죄송합니다"고 적었다.

    또 자신의 트위터에도 "해당 만화가 좀 긴편인데 제가 마지막 부분에 그런 혐오스러운 부분이 있는 것을 확인하지 못하고 링크했다가 지적을 받고 황급히 지웠다. 내용을 잘 살피지 못하고 페이스북에 게시했던 부분에 대해 이유를 불문하고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디 부러진날개는 이 비대위원이 문 상임고문을 직접 찾아가 사과한 것을 두고 “이준석이 이정희, 이석기 같은 종북 빨갱이보다 낫다”고 했다.

  • ▲ 이준석 새누리당 비대위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링크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을 패러디한 만화. 이 비대위원은 이에 대해 문 상임고문을 직접 찾아 사과를 전했다. ⓒ 캡쳐화면
    ▲ 이준석 새누리당 비대위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링크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을 패러디한 만화. 이 비대위원은 이에 대해 문 상임고문을 직접 찾아 사과를 전했다. ⓒ 캡쳐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