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과 일본의 해양 감시선이 16일 영유권 분쟁지역인 동중국해의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인근에서 조우했다.

    중국 국가해양국은 자체 인터넷 사이트에 16일 새벽(중국시각) 해양 감시선인 `하이젠(海監)' 50호와 66호가 댜오위다오 부근 해역에서 일본 해상보안청의 `PL 62' 순시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중국 해양감시선 편대는 즉각 소리를 질러 스스로의 신분을 밝힌 뒤 일본측 선박에 어디로 향하는지 등의 동태를 물었다.

    하지만 일본 순시선은 중국측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중국 해양 감시선의 뒤를 쫓았다고 중국 해양국은 밝혔다.

    중국 해양국은 해양 감시선이 계속 댜오위다오 부근 해역을 순항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댜오위다오 인근해역에서 작업중이던 중국 해양감시선 1척이 이날 일본 영해를 잠시 침범했다고 일본 오키나와(沖繩)현 해상보안청이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해상보안청은 이날 오전 중국 해양감시선 2척이 일본 영해에 접근함에 따라 영해를 침범하지 말라는 내용의 경고를 무전으로 보냈으나 이런 경고에도 '하이젠 50호'는 오전 9시38분(일본시각)께 해양경계선을 따라 일본 영해에 들어왔다 약 25분 뒤 빠져나갔다고 해상보안청은 밝혔다.

    해상보안청은 이후 중국 선박의 동향을 계속 감시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의 류웨이민(劉爲民)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 사건과 관련, "중국 해양감시선은 정상적이고 정기적인 순항을 한 것"이라며 "댜오위다오와 부근 도서는 중국 주권 범위에 속한다는 게 중국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