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허태열·안경률·박대해·이종혁·허원제 ‘탈락 위기’..정의화·유기준 생존할 듯
  • ▲ 지난해 9월9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국회 본회의에 참석, 김무성 의원을 지나치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해 9월9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국회 본회의에 참석, 김무성 의원을 지나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가 9일 오후 부산 지역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한다.

    정홍원 공천위원장은 이날 오전 공천위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후 3시쯤 (일부 공천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권영세 사무총장 역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좀 더 봐야할 곳이 있지만 특이사항이 없다면 오늘 부산 지역 공천명단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권 사무총장은 부산 중진의원들을 대상으로 ‘25% 컷오프’ 원칙을 적용하는 것에 대해 “여러 차례 얘기했듯 단수후보 및 전략지역을 제외하고는 수치에 따르는 것이다. 비상대책위원회가 바꾸지 않는 이상 이를 변경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부산 지역의 좌장 격으로 탈박(脫朴)한 김무성 의원은 탈락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컷오프’에 포함된 허태열, 안경률, 박대해, 이종혁, 허원제 의원도 탈락 위기에 놓였다. 이에 해당되지 않은 정의화 국회부의장과 유기준 의원은 공천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천위는 김무성 의원의 지역구인 남을에 설동근 전 교육과학기술부 차관을 투입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종혁 의원 지역구인 부산진을에는 나성린 의원(비례), 허원제 의원 지역구인 부산진갑에는 이헌승 전 부산시 대외협력보좌관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박대해 의원 지역구인 연제에는 김희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 유력한 가운데 김성호 전 법무부 장관 카드도 살아있다.

    회의에서는 현역의원의 탈락 여부가 정해지지 않은 대구 공천 문제도 중점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친이계인 주호영(수성을) 의원의 공천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친박계인 이한구(수성갑), 서상기(북구을) 의원 중 한 명이 공천을 받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당초 서 의원이 우세했으나, 수성갑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김부겸 최고위원에 대한 대항마가 마땅치 않아 막판에 이 의원이 유력해진 상황이다.

    전략지역인 북구갑도 인물난으로 인해 현역인 이명규 의원을 그대로 내세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배영식 의원의 중·남구에는 도건우 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박종근 의원의 달서갑에는 홍지만 전 SBS 앵커가 거명되고 있으며, 류성걸 전 기획재정부 차관도 전략공천 될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지역의 경우, 김성회 의원의 지역구인 화성갑에 고희선 전 국회의원과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의 공천이 거론되고 있다고 당 관계자들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