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곳 현역 지역구 전략공천지 선정…비례 4명 공천 못받아진성호, 백성운, 윤영 등 지역구 15명 공천 고배 마셔
  • 새누리당이 5일 발표한 2차 공천자 및 경선지역 선정 결과 해당 지역구 현역의원 15명이 ‘공천탈락’의 쓴맛을 봤다. 지역구 ‘연임’을 노렸던 이들은 공천 및 경선지역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또한 현역의원을 지역구로 둔 9곳 전략지역으로 선정해 사실상 공천과 멀어졌고 지역구 출마를 노렸던 비례대표 4명도 공천장을 쥐지 못했다. 이날만 총 28명이 무더기로 탈락한 것으로 보인다.

    공천 탈락이 확정된 지역구 현역의원은 서울의 경우 장광근(동대문갑), 강승규(마포갑), 권택기(광진갑), 유정현(중랑갑), 윤석용(강동을), 진성호(중랑을) 의원, 인천의 이윤성(남동갑), 이경재(서강화을), 조진형(부평갑) 의원 등이다.

    강동갑을 지역구로 둔 김충환 의원은 배우자의 ‘멸치 사건’으로 이번 총선에서 옆 지역구인 강동을 출마를 시도했으나 비례대표인 정옥임 의원에 밀려 공천을 받지 못했다.

    경기에서는 이화수(안산상록갑), 백성운(고양 일산 동구) 의원, 경북에서는 정해걸(군위의성청송) 의원, 경남에서는 권경석(창원갑), 윤 영(거제) 의원 등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전략공천지역으로는 진수희 의원(성동갑), 전여옥 의원(영등포갑), 신지호 의원(도봉갑)의 지역구 등 9곳이 선정됐다. 대구 중남구(배영식) 동구갑(주성영) 북구갑(이명규) 달서갑(박종근), 경기 수원을(정미경), 경북 경주(정수성) 등도 포함됐다.

    탈락한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나는 컷오프 대상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전여옥 의원은 “자체적으로 알아본 결과, 컷오프 (기준)에 해당된 것도 아니고 언론 보도대로 현역 경쟁력도 뛰어났고 여론조사도 좋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략공천에는 정치적인 속내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지호 의원도 “공천위에서 알려주지 않아 간접적으로 확인해봤다. 선호도 조사에서 제가 36%를 얻었고, 2위 후보와 격차가 28%P였다”고 주장했다. 진수희 의원도 “개인적으로 확인한 결과 (컷오프)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시스템공천 결과의 완전한 공개가 불가능하다면 (해당 의원이) 열람이라도 해야한다”고 했다.

    다만 이들 의원들은 탈당 후 무소속 출마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선거를 한 달 여 앞두고 공천이 끝나지 않은 만큼 다른 지역으로 공천 가능성에 ‘희망’을 걸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지역구 출마를 결심한 비례대표 의원들의 탈락도 잇따랐다. 각각 서울 용산과 종로에 출사표를 던진 배은희, 조윤선 의원과 김혜성(마포갑) 이은재(경기 용인 처인)도 공천장을 쥐지 못했다.

    이날 공천에서 탈락한 한 현역의원은 “지금 아무 생각도 할 수 없다. 공천 탈락도 보도를 보고서야 알았다. 어떤 기준이 있었는지 받아들이기 힘든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