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딸 노정연씨 13억 돈 상자 의혹, 사실이라면 엄연히 외환관리법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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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새누리당 황우여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밝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 새누리당 황우여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밝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를 총선 공약으로 내세운 민주통합당에 대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최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여당일 때는 국익을 위해 한-미 FTA를 추진한다고 하고 야당이 되자 정반대 주장을 하는 사람들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며 작심 비판을 쏟아낸 이후 전면전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특히 새누리당이 민주통합당의 ‘말 바꾸기’를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총리 시절 한-미 FTA 반대 집회를 모두 불법 집회로 규정하고 관련 단체의 보조금 지급 중단까지 지시한 적이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황 원내대표는 “최근에는 민주통합당 고위 당직자들까지 말을 바꾸고 있는데 대체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노무현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했던 제주 해군기지, 국제 병원 설립, 국립대학 법인화, 국제공항의 민영화 사업을 모두 부정하고는 노무현 정부의 정신과 맥을 잇겠다고 하는데 이에 대한 입장이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주영 정책위의장 역시 “올테면 와봐라. 한판 붙어주겠다”며 강경한 자세를 취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최근 화제가 된 ‘한-미 FTA 말 바꾸기' 동영상을 소개 하며 “민주통합당 지도부가 한-미 FTA 반대를 이번 총선의 주요 전략으로 삼으려고 연일 이슈화를 하고 있지만 실패한 전략에 불과하다”고 일침을 놨다.

    한명숙, 정동영, 손학규, 유시민 등 노무현 정부 핵심 인사들이 한-미 FTA에 찬성하는 발언을 했다가 지금은 폐기를 주장하는 모습을 편집한 이 동영상은 현재 유튜브에서 높은 조횟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명규 원내수석부대표는 “정치인은 국민과의 약속을 끝까지 지켜야 한다. 한명숙 대표의 말 바꾸기는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나아가 이 수석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노정연씨의 ‘13억 돈 상자’ 의혹 사건과 관련해 “사실이라면 엄연히 외환관리법 위반이며 노정연씨가 먼저 해명해야 한다. 검찰도 내사 내지 수사하라”고 공세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