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곳 택해 선거 치를 생각 없다···지금 한나라당은 구멍이 뚫려 좌초”
  • ▲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연합뉴스
    ▲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연합뉴스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은 3일 “이명박 정권의 공과를 걸고 당당하게 승부하겠다”면서 4.11 총선에서 서울 강북지역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전 수석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편한 곳을 택해 쉬운 선거를 치를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강남 출마설에 대해 “강남은 당 쇄신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보다 훌륭한 분을 모시는 게 도리라는 생각을 이전부터 해왔다. 출마 의사를 밝힌 적은 없지만 25년간 살고 있기 때문에 거론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수석은 “대통령으로부터 좀 어려운 지역에 가서 잘 싸워 이기는 게 명분 있는 일이라고 권유를 받았다. 전혀 명분도, 연고도 없는 지역에 가는 것은 유권자에 대한 도리가 아닌 만큼 심사숙고해서 지역을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 정부의 소통부재 지적에 대해 “내 책임도 있지만 아버지의 마음으로만 국민을 대하다 보니 어머니처럼 다독이고 어루만지려는 부분이 부족했다. 그러나 국정에 대한 무한책임을 지고 끝까지 노력하면 국민이 이해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쇄신 움직임에 대해서는 “친이-친박 할 것 없이 똘똘 뭉쳐 한 치의 빈틈 없이 싸워도 될까 말까 한데 서로 흠집만 내고 있어 안타깝다”고 했다.

    나아가 “지금 한나라당은 구멍이 뚫려 좌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