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역사상 첫 여성 치안감이 탄생했다.
    경찰청은 이금형 광주지방경찰청 차장(경무관급)을 광주지방경찰청장(치안감급)으로 발령하는 등 치안감 승진·전보 내정 인사를 단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치안감 승진자는 모두 12명이다.

    경찰은 경찰청 정철수 대변인을 제주지방청장으로, 홍익태 교통관리관을 생활안전국장으로, 김종양 핵안보기획단장을 외사국장으로, 정용선 정보심의관을 충남청장으로 각각 승진 내정했다.

    서울청에서는 강신명 경무부장이 경찰청 수사국장으로, 김성근 정보관리부장이 경찰청 정보국장으로, 최동해 수사부장이 청와대 치안비서관으로, 구은수 경찰관리관이 중앙경찰학교장으로, 윤철규 경비부장이 서울청 차장으로 승진했다.

    박상용 울산청 차장은 경기청 제1차장으로, 안재경 서울청 보안부장은 전남청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경찰은 이만희 치안비서관을 경북청장으로 발령하는 등 치안감 15명의 전보 인사도 단행했다.

    김정석 경북청장은 경찰청 기획조정관으로, 김기용 충남청장은 경찰청 경무국장으로, 신용선 제주청장은 경찰청 경비국장으로, 김용판 충북청장은 경찰청 보안국장으로, 김학배 대전청장은 경찰교육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임승택 전남청장은 경기청 2차장으로 발령났다.

    김인택 경남청장과 박천화 경찰청 경무국장은 각각 대구청장, 인천청장으로 전보됐다.

    경찰청 이상원 수사국장은 대전청장으로, 김호윤 생활안전국장은 울산청장으로, 조길형 기획조정관은 강원청장으로, 이성한 외사국장은 충북청장으로, 장전배 경비국장은 전북청장으로, 황성찬 보안국장은 경남청장으로 옮겼다.

    경찰은 이번 인사에서 순경 출신 여성 경찰관이 처음으로 치안감에 임명됐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지금까지 경찰 중 여성으로서 가장 높은 보직에 올랐던 사람은 김인옥 전 제주청장으로, 당시 제주청장은 경무관급이었다.

    이 청장 내정자는 상고를 졸업한 뒤 순경 공채로 입직했으며 방송통신대를 통해 학사 학위를 딴 경찰 내 입지적인 인물로 평가된다.

    이번에 경무관에서 치안감으로 승진한 12명 중 경찰대 출신은 3명, 간부후보 출신 4명, 고시 출신 4명, 순경공채 1명으로 고루 배분했다.

    지역별로는 영남 5명, 호남 3명, 충청 3명, 강원 1명으로 배정했으며 일부 지역의 경우 해당 지역 출신자를 배제하는 인사 원칙을 적용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업무 성과와 전문성을 중심으로 하되 지역·입직경로별 안배도 중요한 요소로 고려했다"면서 "경찰청은 경무관 승진·전보 인사도 조속히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