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사학회 20일 서울교대서 창립기념 학술대회 중도우파 성향 학자, 전문가 110여명 참여…정치, 법학, 경제학, 문화예술 등 각 분야 망라
  • 해방후 좌우파간 극심한 이념대립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질곡많은 우리 현대사를 ‘사실 그대로’ 되돌아보기 위한 학회가 출범한다.

    한국현대사학회는 20일 서울교대에서 창립기념 학술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고 10일 밝혔다.

    초대회장은 권희영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가 맡으며 이인호(서울대 명예교수), 김용직(성신여대) 이명희(공주대), 도진순(창원대), 허동현(경희대) 등 110여명의 학자가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사 전공 학자는 물론이고 서양사, 법학, 정치학, 경제학, 영화학 등 여러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각 학문 영역별로 연구돼 온 한국현대사가 집대성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교육계 안팎의 관심이 계속되고 있는 한국사 교과서 개정에도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일 창립기념 학술대회는 ‘한국의 현대사학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김학준 KAIST 특훈 교수가 기조발제(‘한국현대사학의 과제’)를 맡으며, 김용직 교수(성신여대, ‘한국현대사 연구와 사관의 문제’), 김명섭 교수(연세대, ‘한국현대사 인식의 새로운 진보를 위한 성찰’), 이명희 교수(공주대, ‘한국현대사와 교과서의 문제’) 등이 주제발표자로 나선다.

    학회 섭외위원장을 맡은 강규형 명지대 교수는 “근현대사 교과서가 나오고 있지만 여러 가지 점에서 문제가 많다”며 “학자들 간의 소통부족을 극복하고 정치, 경제, 사회, 예술 등 다양한 영역에서 종합적으로 한국 현대사를 연구하기 위해 학회를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현대사학회 측은 20일 창립 기념 학술대회를 시작으로 현대사 콜로키엄 강좌, 역사 공개강좌, 학술지 발간 등의 활동을 벌여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