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평균 90% 점유율, 순조로운 항해오프스크린 등 토크 프로그램 반응 호조
  • ▲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 전경.
    ▲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 전경.

    지난달 28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9일 간의 '은막 축제'에 들어간 '2011 전주국제영화제'가 주말 평균 점유율 90%를 보이며 순조로운 항해를 펼치고 있다.

    이번 전주국제영화제는 행사 도중 갑작스레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쏟아지는 등 변덕스러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경쟁부문, 심야상영, 특별전 등 영화제 전 섹션이 고르게 매진될 정도로 관객들이 몰리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1500석에 달하는 전북대문화관의 경우 대부분의 작품이 1000석 넘게 팔리면서 이른 아침부터 현장 구매를 하기 위해 줄을 서는 관객들이 일대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 ▲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 전경.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개막작이 2분 만에 매진될 정도로 관객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워진 것이 특징. 더욱이 전체 영화 상영의 절반 수준인 140여 회가 개막 즉시 매진된 것으로 드러나 역대 영화제 중 가장 높은 흥행성을 보이고 있다는 게 영화제 관계자의 전언이다.

    지난 4일 동안 전주국제영화제 야외 현장에선 '김창완 밴드', '브로콜리 너마저' 등의 야외공연도 뜨거운 반응을 얻었는데 특히 폭우 속에서 진행된 '크라잉 넛'의 공연은 무대 위의 공연진과 관람객 모두 열광적인 분위기를 조성,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는 평이다.

    또한 ▲전주국제영화제 홍보대사 정일우, 김소은의 일일 지프지기 체험현장과 핸드 프린팅 현장(사진)에도 이들을 반기는 함성으로 가득했고 ▲영화광들의 열기로 가득했던 불면의 밤 심야상영의 현장과 ▲영화에 관련된 토론으로 두 시간 넘게 상영관을 달구었던 클레어 드니 감독의 마스터클래스 현장도 관객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이번 영화제부터 신설된 오프스크린 현장에선 기타 공연과 함께 영화 이야기를 나눈 우석훈의 '인사이드 잡'과 홍상수 감독, 소설가 김연수가 함께한 '옥희의 영화'가 관람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어 '학구적인(?) 행사'도 흥행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겼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전주국제영화제는 상업 영화가 아닌 비주류 영화들을 집중 소개, 일반 극장에서 접하기 어려운 실험적인 영화들이 상영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오는 6일까지 열리는 전주국제영화제에선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일리스트 이명세 감독의 특별전과 함께 필리핀 독립영화의 대부이자 제 3세계에 대한 문제의식을 집중적으로 탐구해 온 필리핀의 키들랏 타히믹 회고전이 펼쳐지는 등 각국을 대표하는 인디 영화의 거장들과 작품들이 집중 조명될 예정이다.

  • ▲ 야외 공연 전경.
    ▲ 야외 공연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