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통량 전년 대비 1.7 감소“자가용 이용 줄고 대중교통 늘었다”
  • ▲ 봄비가 내린 24일 퇴근길 시민들이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 연합뉴스
    ▲ 봄비가 내린 24일 퇴근길 시민들이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 연합뉴스

    “기름 값 오른 게 좋은 점도 있네요. 출퇴근 시간이 10분씩을 줄어든 기분이에요.”

    악명 높던 서울시 교통체증이 다소 감소했다. 고유가 시대가 계속되면서 자가용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월 시청역, 서울역 앞 등 서울도심 16개 지점의 교통량은 전년 대비 1.7% 가량 줄었다.

    예를 들어 서울역 앞의 경우 하루 평균 통과 차량이 지난해 2월 8만3703대에서 올해는 8만744대로 감소했다. 서울시청 앞도 9만7304대에서 9만6746대로 600여대가 덜 다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 ▲ 서울 주요 구간 교통량 비교표 ⓒ 서울경찰청 제공
    ▲ 서울 주요 구간 교통량 비교표 ⓒ 서울경찰청 제공

    반면 대중교통 이용자 수는 4.6% 증가했다. 버스 승객 수는 하루 평균 596만9000명에서 620만5000명으로 3.9% 증가했고 전철 이용객은 693만1000명에서 728만6000명으로 5.1% 많아졌다.

    또 남산 1·3호 터널을 이용하는 카풀차량도 전년 대비 13.5%나 늘었다.

    게다가 앞으로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은 더욱 상승하고 교통량을 줄어들 것으로 서울시는 예측했다.

    서울시 교통정책과 관계자는 “버스회사들의 얘기를 들어봐도 노선 당 운행시간이 약 10% 정도는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라며 “기름값이 너무 올라 출퇴근에 자가용을 이용하던 시민들이 버스·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례가 늘면서 생긴 현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