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육·해·공군 사관학교 졸업식육사 208명, 해사 126명, 공사 137명 등
  • 육·해·공군 사관학교는 25일 각 군 참모총장 주관 하에 졸업식을 열었다.

    육군사관학교는 서울 공릉동 화랑연병장에서 208명의 졸업생 등 1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67기 졸업식을 가졌다. 모두 196학점을 이수한 졸업생들은 학사학위와 군사학위를 동시에 얻었다. 이와 함께 전원 TEPS 2급 이상, 컴퓨터 활용능력시험(PCT) 중급이상, 무술 초단 이상의 자격증도 취득했다.

    해군사관학교 또한 경남 진해 사관학교 연병장에서 126명의 졸업생 등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65기 졸업식을 가졌다. 졸업생들은 이날 선·후배 장교와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국가를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했다. 해군사관학교 졸업생 중 백수현 생도는 해병장교를 지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성찬 참모총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 그리고 올초 청해부대의 아덴만 여명 작전 등은 국가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해군과 해양안보의 중요성을 반증해 주었다”고 말하고, “앞으로 전투행동·임무완수 위주의 강한 해군 건설과 세계 평화에 기여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일류해군을 건설하는 데 여러분이 선도적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졸업식이 거행된 해사 연병장 앞바다에는 구축함, 잠수함 등의 함정이 환영 전단을 구성해 졸업생들을 축하했다.

    공군사관학교도 충북 청주 소재 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졸업생 137명과 가족, 공군 장병들이 참석한 가운데 59기 졸업식을 가졌다. 공군사관학교 졸업생 중에는 태국 위탁 교육생 수페차이 (Supechai Jirasirichote, 25세) 생도와 1년 수탁과정을 이수한 일본 방위大의 카기야마 레이코(Kagiyama Reiko, 女, 23세) 생도도 함께 해 이목을 끌었다.

    졸업식 행사에는 F-15K와 KF-16, F-4, F-5 등 공군 전투기들이 공중분열을 펼치고, 블랙이글스 특수비행팀이 국산 초음속 항공기 T-50B로 졸업축하 비행을 펼쳤다.

    박종헌 공군참모총장은 축사를 통해 “공군 항공 우주력이 전쟁의 승패를 쟁취할 수 있는 핵심전력이기에 조국의 미래와 민족의 운명이 여러분에게 달려있다는 것을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각 사관학교 졸업생들은 임관식이 있을 3월 초까지 타군 장교 초빙교육, 방산업체 견학 등과 함께 타 군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3군 합동성 강화의 필요성을 배우게 된다.

    올해부터 각 사관학교 졸업생들의 임관식은 3군 합동성 강화 차원에서 3월 초 계룡대에서 3군 합동으로, 졸업식은 각 학교 별로 거행한다. 이에 따라 졸업과 동시에 소위 계급장을 달고 임관하던 과거 전례와 달리 졸업식장에서는 소위 계급장을 수여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