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기스 → 진액(津液)
  •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우리말에는 일본어투가 많이 스며들었습니다. 광복 이후 학계와 언론계의 노력으로 상당히 개선되었지만, 아직도 일본어투 어휘들이 우리말 속에 버젓이 살아남아 있습니다. 국립국어원이 순화하여 쓰기를 권장하는 어휘들을 소개합니다. [도움 = 국립국어원]
     

  • ‘엑기스’라는 말을 사용하는 건강보조식품 등 상품명을 볼 수 있습니다. 엑기스는 네덜란드어의 extract가 일본으로 건너오면서 변한 말입니다. 원래 어원은 라틴어의 ‘extractus(뽑아내다)’에서 비롯됩니다. 일본인들이 네덜란드어의 ‘tract’발음이 제대로 되지 않으니까 생략하고 ‘ex’만 취하여 ‘에키스(エキス=越幾斯 )’라 한 것입니다. 동식물 등의 유효 성분을 추출하여 진한 즙으로 만든 것을 가리키는 ‘엑기스’는 일본식 외래어이므로 써서는 안되겠습니다.
    정부언론외래어심의공동위원회는 ‘엑기스’를 ‘진액(津液)’으로 순화해 쓰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김충수 전 조선일보 편집국 부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