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8~10m 부근 암반쓰레기로 급히 메운 흔적발굴 알고 막은 듯...땅속 대화 내용 녹취 성공
  • 남침땅굴민간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 회원들이 발굴한 파주시 탄현면의 지하 동공이 남침용 땅굴이 확실하다는 증거가 발견됐다.
    이창근 대책위 대표는 4일 “주말 발굴 작업을 통해 2개의 지하 동공 중 하나를 암반 쓰레기로 급히 메운 것이 발견됐다”라며 “발굴 사실이 알려지자 북한 측이 서둘러 메운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암반 쓰레기로 메운 부분은 지하 8~10m 부분이다.
    이 대표는 “2개의 지하 동공 중 한 부분은 물로 가득 차 있었으나 다른 한 동공 부분에서 암반쓰레기가 나왔다”라며 “쓰레기의 형태로 보아 다급하게 메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제의 지역은 행정구역상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문지리 304-1 일대로 자유로 북쪽 방향으로 낙하IC를 조금 못 미처 아쿠아랜드와 가까운 장소이다. 
    이 대표는 해당 지역이 변성암 지대라 동공이 자연발생적으로 생길 수 없는 장소인데 지난 4월말 전문 엔지니어링회사가 실시한 조사에서 지하 10m 깊이에서 거대한 동공으로 의심되는 징후가 발견돼 지난 9월 하순부터 발굴에 들어갔었다.
    이 대표는 “지난 17일 시추공을 통해 지하땅굴에서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몇 사람이 대화하는 내용도 녹취에 성공했다”며 “암반 쓰레기로 메운 부분을 파내면 곧 남침용 땅굴의 전모가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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