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광근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민주당의 '미디어법 원천무효 100일 거리투쟁'에서 나오는 메시지가 "민주당이 흔히 써왔던 선택과 집중이라는 정치공학적 전략에 의해 진행되는 다목적의도"라고 주장했다. 매일 장소를 바꿔 거리투쟁을 하는 민주당이 자신들의 미디어법 원천무효 주장 당위성 강변을 위해 억지논리를 펴고 있다는 것이다.

    장 총장은 5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 삼복더위에 민주당은 자신들만의 굿판을 장외집회라는 형식으로 벌이고 있다"면서 "코미디 중에도 '그때그때 달라요'란 대사가 있듯이 장외집회도 장소와 대상, 분위기에 따라 내용이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장 총장은 "민주당이 장외집회에서 주장하는 몇 가지 초지일관 내용이 있다"면서 "사실이 아님에도 허황된 주장을 벌이고 있고 미디어법 처리 이전 부터 주장해왔던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나라당의 언론장악 음모', '절차상 원천무효','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서라는 (메시지는) 늘 들어가는데 모두 상투적인 얘기"라고 말했다.

    또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발언도 서슴치 않고 있다"며 "예를 들어 부산에 가서는 '수도권 중심의 정권장악의도'라고 하고, 일부 지역언론을 겨냥해 '지역신문을 말살시키려는 음모'라고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늘상 해왔던 얘기로, 조선·중앙·동아라는 특정 매체를 강하게 비난하며 '조·중·동의 방송장악음모로 친여권·친재벌 방송탄생'이란 주장을 하고 있다"면서 "항상 편을 가르고, 한나라당이 하는 것은 모두 반민주적이라 몰아붙이는 구시대적 정치의 전형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장 총장은 "민주당 의도가 무엇인지 국민은 알 것이고, 국민 모두 이러한 민주당의 나홀로 굿판을 외면하고 있다"면서 "어설픈 선무당이 작두타다 발 베이는 경우가 있다"고 꼬집은 뒤 "다시 국회로 돌아올 때 머쓱해하는 모습 보이지 말고 정상적 국회 회복을 위해 국회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박종근 의원도 "민주당이 10월 재보궐선거까지를 기한으로 장외투쟁을 계속 한다면 정기국회 일정 반 이상이 또 허송세월이 되고 말 것"이라며 "국내외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저렇게 한가하게 장외투쟁이나 하고 있으니 한심하다"고 비판했고 황우여 의원도 "소송을 제기한 사람들이 주변에 다니면서 시끄럽게 얘기하는 것은 사법제도 취지에도 맞지 않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