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이 또 국회 로텐더홀 철야 점거 농성을 시작했다. 한나라당이 23일 단독국회 소집을 요구하자 이에 반발해 당내 일부 강경파 의원들이 점거농성에 나선 것인데 민주당은 미디어법 강행처리시 물리적 충돌도 불사할 것이라 경고한 바 있어 농성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 ▲ 민주당 강경파 초재선 모임인 `다시 민주주의'와 `국민모임' 소속 의원들이 23일 오후 한나라당의 단독국회 소집 요구에 반발, 국회 중앙홀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 민주당 강경파 초재선 모임인 `다시 민주주의'와 `국민모임' 소속 의원들이 23일 오후 한나라당의 단독국회 소집 요구에 반발, 국회 중앙홀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오후 농성을 시작한 의원들은 당내 강경파 초재선 모임인 '다시 민주주의'와 '국민모임 소속 의원들로 총 18명이다. 이들은 이날부터 의원들을 3개 조로 나눠 25일까지 농성을 계획했고 한나라당이 소집한 26일 임시국회 본회의 전에는 당 차원의 대응상황에 따라 농성을 조정할 계획이다. 이들은 보좌진까지 총동원했다.

    이들은 '단독국회는 독재선언이다'는 성명을 내고 "근원적 처방을 내리겠다던 이명박 대통령은 용산참사와 PD수첩 수사를 지휘했던 대한민국 최고 공안통을 검찰총장에, 세정 경험이 전무한 최측근을 국세청장에 내정해 근원적 국민탄압과 강권통치를 위한 잔인한 처방을 내놨다"며 "국민 요구를 묵살한 것은 물론, 한 술 더 떠 '짐이 곧 국가'라는 듯 반국민적 강압을 노골화했고 이것은 국민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한나라당은 기다렸다는 듯 단독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해 대통령비서실 국회지점으로 스스로를 전락시켰다"며 "국회를 이 대통령의 청부국회이자 통법부로 만들고자 다수의 횡포를 감행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단독국회가 열린다면 그것은 신독재시대 개막을 뜻하는 것이라 판단되는 바 국민 뜻을 대신해 무기한 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사과 및 국정쇄신 등 야당요구 수용 ▲단독국회 즉각 철회 ▲MB악법 강행처리 기도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농성에 참여한 의원 명단]

    이종걸 강기정 강창일 문학진 백원우 최재성 조정식 주승용 김상희 김영록 김재윤 김희철 안규백 이춘석 장세환 최문순 최영희 홍영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