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전 대표는 충분히 패자의 길을 걷고있다"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은 22일 CBS라디오'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박 전 대표처럼 그런 위치에 있는 분들이 다른 방향으로 활발한 정치활동을 하면 정치권 전체의 조기 대선 붐이 일어날 수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 ▲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 ⓒ 연합뉴스
    ▲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 ⓒ 연합뉴스

    이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그렇게 되면 현 대통령은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고 조기레임덕도 예상될 수 있는 문제"라고 주장한 뒤 "지금은 (박 전 대표가)조용히 있는 것이 이명박 대통령께 큰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오히려 이렇게 생각을 하고 (박 전 대표가)가급적이면 활동을 자제하면서 조용히 있는 거다"며 "그게 패자의 길이지 그보다 더 한 게 어떤 게 있겠느냐"고 따져 물었다.

    앞서 지난 13일 한나라당 홍준표 전 원내대표가 한 라디오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대표는 2년 전에 승부가 나 대립구도가 없어졌다. 박 전 대표는 패자의 길로 가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다"고 비판하자, 다음날 '박 전 대표의 입' 이 의원이 "쇄신 대상 1호는 바로 홍 전 원내대표 같은 당직자"라고 맹공을 쏟으며 각을 세웠었다.

    이후 홍 전 원내대표가 "안타까운 심정에서 조언했는데 이를 수용하기는 커녕 (친박이) 종교집단처럼 달라붙어 비난을 쏟아냈다"고 불쾌감을 나타내자, 이 의원은 "당신 나쁜 사람"이라고 또다시 맞불을 놓은 바 있다.

    이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내가 반박을 했고 홍 전 원내대표가 그 후에 다른 말씀을 안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더 이상 확산시키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패자의 길이 무엇이냐. 모든 사람이 '당이 깨지는 게 아니냐, 당을 나가는 게 아니냐, 선거를 지원하지 않는 것 아니냐'고 그랬다. 그러나 (박 전 대표는)온 국민이 감동할 정도로 깨끗하게 승복했고 선거 지원 유세도 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박 전 대표 한 사람에게 손을 내미는 것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문제는 진정성"이라며 "원칙과 정도를 통해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그것을 통해 선거에서 이기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