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소 독특한 ‘소신’발언으로 당 안팎에서 곱지않은 눈초리를 받았던 한나라당 고진화 의원이 7일에도 자이툰 부대의 이라크 철군을 주장하며 ‘소신발언’을 이어갔다.

    고 의원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지금 국회는 평화보다 당론을 중시하고 있으며 국익보다 미국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정의롭지 못한 전쟁에 국회가 면죄부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얼마 전 범아랍계TV ‘알자지라’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라크 파병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열린우리당 임종인·유승희 의원과 동행하지 못한 점을 아쉬워하며 “알자지라 기자회견으로 이라크에서 조속한 철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는 것을 아랍권에 재인식시켜 주었다”고 호평하기도 했다. 

         <고진화 의원이 제시한 7대 철군이유와 과제>

    이라크전쟁에서 국군이 철군해야 하는 7대 이유
    쿠르드지역에서의 임무수행으로 이라크내 부족간 갈등 유발
    조작된 정보에 의한 정의롭지 못한 전쟁
    중동평화의 초석이 된 코리아 국가브랜드 이미지 상실
    국제평화세력과의 연대 노력 위배
    10만명의 민간인 사상자 등 심각한 인권침해
    미국과 한국의 철군여론과 세계 각국의 대규모 철군계획
    해외 교민 등에 대한 안전위협과 국제적 테러

    이라크 평화와 민주화를 위한 7대 과제
    미군중심의 다국적군 대신 유엔 평화유지군으로 전환
    수니-시아파의 갈등을 극복하기 위한 민주적 정권수립
    의료․건설․교육․식량 등 이념과 종교를 초월한 국제지원
    테러 및 무력충돌을 막기 위한 이라크의 자생적 치안력 회복
    IAEA 등 국제기관의 신뢰성 있는 사찰과 경제제재 단계적 해제
    ODA, IBRD 지원 등을 통한 경제산업 자생력 배양
    이라크 유적보존, 유네스코가입, 인터넷보급 등 문화 인프라 구축

    그는 “우리 국회는 존재하지 않은 국익과 실리주의로 인해 비참한 이라크 현지상황과 전 세계 평화애호국들의 움직임에 눈과 귀를 가리고 있다”며 “미 의회에서도 철군결의안이 상정되고 조작된 정보에 의한 정의롭지 못한 전쟁이라는 결정적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음에도 우리 국회는 철군을 외치는 목소리가 점점 작아지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다수 국민이 이라크에서 진정한 평화를 원하고 있다”며 “3000명의 젊은 목숨을 담보로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국익에 집착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자이툰 부대의 철군을 거듭 요구했다.

    그는 이어 “국회는 이제부터라도 대한민국이 평화애호국의 위상을 찾을 수 있도록, 이라크에서 진정한 평화가 자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자이툰 부대가 철군해야만 하는 7가지 이유’와 ‘이라크 평화를 위해 추구해야 할 7가지 과제’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