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찬 국무총리의 "현재 한국사회는 1988년 이후 가장 안정된 시기를 맞고 있다"는 발언에 네티즌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이 총리의 주장이 국민이 처한 현실과 너무나 동떨어진 '그들만의 안정'이라는 것에 네티즌들은 반발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어이없다' '황당하다'는 반응과 함께 이 총리의 골프 물의, 부동산 의혹등을 다시 들추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이 총리의 이번 발언은 지난달 23일 청와대 직원모임인 '상춘포럼'에서 나온 이병완 대통령 비서실장의 "한국은 (이미) 중진국을 넘어 선진국"이라는 주장과 맥이 통한다. 당시 이 실장의 "지금 선진국이 아니라는 증거를 댈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선진국"이라는 '이상한(?)' 논리 역시 네티즌들로부터 뭇매를 맞은 바 있다.

    많은 네티즌들은 MBC의 'PD수첩'사태로 국가전체 혼란을 겪고있는 현실에서 '현실판단조차 못하는 총리가 또 국가를 뒤흔들고 있다'며 혀를 찼다.

    네티즌 'gilisan3651'는 "당신들 말대로 장사가 잘되고 있는지, 취업이 잘되는지 실제 나가서 보라"며 "서민들이 어떻게 사나 한번 보고 정신 좀 차려라"고 주문했다. 'daeshinjob'는 "좋은 차, 좋은 음식, 좋은 집에 골프까지 치러다니는 신세가 되다보니까 눈에는 좋은 것만 보이냐"라며 "앞으로는 국민들이 용납해서는 안될 사람 제1호"라며 흥분했다.

    또 'sms59035'는 "1998년 이후 가장 안정적인 시기에 (현 정권에 대한) 지지율이 10%대인 상황은 세계적인 미스터리"라며 "총리님, 국민들이 우매하기 때문이랍니다"라고 비꼬았다.

    '정신감정부터 받아야할 것' '하급 정권에 하급 관리' '독화살을 입에 물고사는 인간' 등 이 총리를 향해 독설을 퍼부은 네티즌도 많았다.

    앞서 이 총리는 6일 총리실 확대간부회의에서 "지난 3년간 시스템을 잘 갖췄지만 국민에게 제대로 전달되지는 못했다"며 "(현재 한국 사회가) 1988년 이후 구조적으로나 현상적으로 가장 안정돼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어 "시스템이 안정된 상태에서 경기가 회복기로 들어가고 있다는 자신감과 안정감을 줄 수 있는 대국민 홍보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