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지구전투 전승행사’ 참전용사․시민 1만여 명 초청7사단 장병들 당시 전투 재연…안보체험행사도 열려
  • 6.25전쟁 초반 서부전선에서는 국군이 북한군에 속수무책으로 밀리고 있었다. 이때 강원도 춘천 지구에서는 북한군의 진격을 사흘 동안 막아냈다. 이후 이 전투가 나라를 구했다고 평가하며 ‘춘천대첩’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국방부는 “오는 8일부터 춘천시 삼천동 수변공원 일대에서 ‘제61주년 춘천지구전투 전승행사’를 개최한다. 이와 함께 춘천시민과 관광객들을 위한 안보문화체험행사를 10월 7일부터 9일까지 실시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 ▲ 6.25전쟁 초기 남쪽으로 진격중인 북한군. 이들은 전차, 자주포, 차량 등으로 기동화되어 있어 우리 군보다 기동성과 화력에서 앞섰다.
    ▲ 6.25전쟁 초기 남쪽으로 진격중인 북한군. 이들은 전차, 자주포, 차량 등으로 기동화되어 있어 우리 군보다 기동성과 화력에서 앞섰다.

    국방부는 “‘춘천지구전투’는 6․25전쟁 초반인 1950년 6월 25일부터 27일까지 춘천 옥산포, 소양강, 봉의산 일대에서 군, 경찰, 학생․시민이 합심해 북한군의 공격을 막아냄으로써 수도권일대에 대한 거대한 포위망을 구축, 국군 주력을 격파하려던 북한군의 남침계획을 분쇄하고, 한강방어선 구축 및 UN군 참전을 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던 ‘구국의 전투’였다”며 “국방부는 ‘제61주년 춘천지구전투 전승행사’를 통해 이를 기념하고 당시의 전투모습을 재연함으로써 참전용사에게는 감사를, 학생과 시민들에게는 역사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가 주최하고, 육군 제2군단장(중장 박선우)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 국방부에서는 김일생 인사복지실장이 참석해 감사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전승식에는 당시 춘천지구전투에 참전했던 참전용사 100여 명과 최문순 강원지사, 이광준 춘천시장 등 각계 인사, 기관․단체장, 지역 학생․시민 등 1만1,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춘천시와 자매결연 관계인 에티오피아 참전용사와 가족, 군 대표 등 4명이 4박5일 일정으로 방한해 ‘춘천지구전투 전승행사’에 참석한다. 국방부는 이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전쟁기념관 견학, 전방지역 답사, 문화탐방, 환영만찬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에 방한하는 참전용사 중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7월 에티오피아 방문 때 만났던 Jima Teklemariam Kittata씨도 참석한다.

    이번 행사는 10월 8일에 실시되는 ‘춘천지구전투 전승행사’와 10월 7일부터 9일까지 시민과 춘천시 방문객을 위한 체험형 안보문화축제를 병행하게 된다. ‘춘천지구전투 전승행사’는 참전용사 위로연, 61년 전을 회고하고 기념하는 전승식, 당시 시민의 전투지원을 기념․재연하는 전투재연, 축하행사 순으로 진행된다.

  • ▲ 6.25전쟁 초기 남쪽으로 진격중인 북한군. 이들은 전차, 자주포, 차량 등으로 기동화되어 있어 우리 군보다 기동성과 화력에서 앞섰다.

    ‘전승식’은 개식사,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참전용사 화환증정, 참전용사 회고사, 기념사(2군단장) 및 축사(춘천시장), 평화기원 풍선날리기, 춘천시립 합창단과 참석자 전원이 통일을 염원하는 합창 순으로 진행되며, 특히 참전용사 대표와 에티오피아 초청인사 열병을 통해 그들의 명예를 선양하고 감사의 의미를 전하는 행사로 진행할 예정이다.

    전승식 후에는 ‘춘천대첩 재연’이 시작된다. 7사단 16포병대대 및 공병여단, 1전차대대 등 장병 640여명과 화포 8문, 전차 2대 등의 장비가 참가하고, TNT, 탄약, 크레모아, 모의탄, 신호킷 등 음향 및 시각효과를 통해 보다 생동감 있게 ‘전투장면’을 재연할 계획이다.

    ‘전투재연’은 수변공원과 아랫중도섬 일대에서 북한군의 대규모 공격준비사격, 국군의 전투준비와 피난민의 이동, 적 자주포의 출현과 이를 육탄으로 막아내는 심일 중위와 육탄 5용사의 활약상, 포병의 이동과 탄약운반, 학도병의 지원, 총탄과 연막탄이 난무하는 가운데 북한군과 벌이는 백병전 순으로 전투장면을 묘사한다.

  • ▲ 6.25전쟁 초기 남쪽으로 진격중인 북한군. 이들은 전차, 자주포, 차량 등으로 기동화되어 있어 우리 군보다 기동성과 화력에서 앞섰다.

    특히 이번 전투재연은 강원대와 협조해 시민의 전투지원에 대한 전사고증을 받아 당시 상황을 묘사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축하행사’는 특전사 고공강하 및 공중탈출 시범, 블랙이글과 육군항공의 축하비행, 특공무술 시범 순으로 진행되어, 춘천지구전투 전승행사를 축하하고, 전투형 강군의 이미지를 더할 계획이다.

    10월 7일부터 9일까지 학생․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안보문화체험행사’는 6‧25전쟁 사진․유품 및 무기․장비 전시, 소양강 도하체험, 마일즈 장비를 이용한 서바이벌 사격체험, 군악대와 춘천시립교향악단의 군악 합동연주회, 국군방송 특집 위문열차 공연, 호국문예행사, 춘천 닭갈비와 막국수 등 먹거리장터, 건강상담 코너 등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시민․학생의 관심과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