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된 기압계, 대기불안정 강수 좁은 지역 집중
  • 26일부터 서울, 경기도, 강원 영서 및 경남 남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30~6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렸다.

    이번 비로 인해 서울 강남, 서초, 양재 일대와 경기도, 강원 북부지역에 산사태와 침수사태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많았다.

    기상청은 이번 비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강한 남서풍을 타고 유입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대기 중하층에 위치한 건조한 공기에 부딪치면서 대기불안정이 강화됐고, 우리나라 북동쪽 사할린 부근에 저지고기압으로 인해 기압계의 흐름이 정체돼 좁은 지역에 강수가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우리나라 북쪽의 건조공기와 부딪혀 정체현상을 빚고 있다.ⓒ기상청 제공
    ▲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우리나라 북쪽의 건조공기와 부딪혀 정체현상을 빚고 있다.ⓒ기상청 제공

    특히, 남서풍을 타고 유입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북쪽의 건조한 공기가 맞부딪치면서 구름이 정체현상을 빚고, 이 상황에서 수증기는 계속 유입돼 강한 비구름을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강수대가 강약을 반복하는 원인에 대해 기상청은 강한 불안정에 의해 집중호우가 내린 후 일시 불안정이 해소되고, 다시 불안정이 강화되어 호우가 발생할 때 까지 일정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부지방은 비가 29일까지 이어지면서 최대 250mm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또한, 남해안 지방도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강한 남서풍을 타고 유입되고, 지형적인 영향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그 동안 내린 많은 비로 지면이 약해진 가운데 또 다시 많은 비가 예상돼 축대붕괴, 산사태와 저지대 침수 등 피해를 입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