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개인‧정치세력‧시민사회세력 모두 포함하겠다”
  • “민주당이 야권 연합‧통합 노력을 시작할 때가 왔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민주진보진영과 통합 논의를 열 것을 선언했다.

    손 대표는 “저는 여러 차례 더 큰 민주당을 천명해왔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인영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민주당 야권통합특위가 오늘 구성되는 만큼 민주진보진영의 모든 세력과 통합 논의를 열 것을 선언 한다”고 했다.

  • ▲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4일 오전 영등포 민주당 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4일 오전 영등포 민주당 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그는 “민주진보진영의 모든 정당은 물론 현재 정당 영역에 진입하지 않은 개인과 정치세력, 시민사회세력을 포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의 민주노동당, 진보신당을 포함한 국민참여당, ‘백만송이 국민의 명령’ 등을 대상으로 통합 논의에 들어가겠다는 뜻이다.

    그는 “야권 통합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서로 간 차이는 극복 대상이지 분열의 이유가 될 수 없다.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정신으로 대승적 토론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야권 통합의 마지막 충분조건은 민주당의 희생이 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많은 진통이 있을 것이지만 슬기롭게 극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오는 8일 손 대표가 참가한 가운데 특위를 개최해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면서 “앞으로 사회 지도자와 원로 등 각계각층을 찾아 조언을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오는 9월 통합진보정당 창당을 목표로 하는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이날 각각 첫 수임기관회의를 열고 통합 실무 논의에 본격 착수한다.

    또 지난달말 ‘통합‧연대 특위를 신설한 국민참여당도 이달 중순 수임기관을 구성해 야권통합 논의에 함께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민주당 내에서 제기된 ‘종북진보’ 논란을 두고 민주노동당이 강하게 반발해 향후 통합 논의에 진통이 따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