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반표대교 인근 세빛둥둥섬 조감도 ⓒ 뉴데일리
    ▲ 반표대교 인근 세빛둥둥섬 조감도 ⓒ 뉴데일리

    지난달 21일 부분 개장한 반포대교 인근 세빛둥둥섬. 현재 장마 기간이라 한강 수위가 높아져 폐쇄된 상태지만 아직까지 특별한 문제는 없다.

    29일 쏟아진 177mm의 폭우에 서울시에는 총 106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되고 13채의 집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세빛둥둥섬 인근 잠수교는 차량 통제까지 이뤄졌지만, 인공섬은 30일 오전 아무 일 없다는 듯이 떠 있었다.

    엄청난 무게의 인공섬이 그리 깊지도 않은 한강 위에 떠 있고 또 떠내려가지 않는 이유가 궁금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세빛둥둥섬은 강바닥에 묻힌 콘크리트 앵커에 총 10개의 쇠사슬(고리 두께 78~120mm)로 연결돼 있다. 따라서 한강 수위가 올라가면 같이 떠오르고 수위가 내려가면 다시 가라앉는다.

    또 3개로 구성된 각 섬마다 지름 60mm의 쇠줄(로프)을 연결시켜 수평 이동을 방지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이 기능에는 GPS 시스템을 적용시켜 스스로 위치를 복원토록 작동하는 윈치를 각 섬의 모서리에 각각 1개씩 4개소에 설치해 섬이 제자리에서 30cm이상 움직이지 않도록 했다.

    플로팅섬 관계자는 “1섬에 설치된 종합방재실에서 실시간으로 섬의 각종 상황을 모니터링해 발생 상황에 적절하게 즉각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 세빛둥둥섬은 강바닥에 묻힌 콘크리트 앵커와 쇠사슬로 연결돼 강수위가 높아져도 움직이지 않도록 했다 ⓒ 뉴데일리
    ▲ 세빛둥둥섬은 강바닥에 묻힌 콘크리트 앵커와 쇠사슬로 연결돼 강수위가 높아져도 움직이지 않도록 했다 ⓒ 뉴데일리


    팔당댐 방류량에 따라 운영·폐쇄 결정

    하지만 인공섬이다보니 비가 많이 내리면 자연스럽게 건물은 폐쇄된다.

    둔치와 섬을 연결하는 다리도 일정 수위까지는 부상하지만 팔당댐 방류량이 초당 3,000톤 이상 되면 섬의 진입이 제한된다.

    또 5,000톤 이상이 예상될 경우 섬과 다리를 아예 분리해 이용이 전면 통제된다.

    30일 오전까지 팔당댐 방류량은 초당 5,248톤. 따라서 현재까지 세빛둥둥섬에는 안전관리요원만 상주해 비상운영체계로 운영 중이다.

    운영 중단 손해, 민간 사업체에서 모두 부담

    일각에서는 세빛둥둥섬이 장마로 운영이 중단되면 서울시에서 재정지원을 하지 않느냐고 반문한다.

    하지만 세빛둥둥섬은 100% 민자 사업을 추진됐기 때문에 영업중단에 따른 손실은 사업시행자인 플로섬이 전적으로 책임진다.

    서울시 관계자는 “플로섬은 장마기간에 세빛둥둥섬 출입을 제한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사업을 시작했다”며 “장마와 홍수가 플로섬의 수익에 지장을 주겠지만 서울시가 사업성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기에 이는 플로섬이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 ▲ 장마를 대비해 세빛둥둥섬과 둔치를 연결하는 도교를 분리한 모습 ⓒ 뉴데일리
    ▲ 장마를 대비해 세빛둥둥섬과 둔치를 연결하는 도교를 분리한 모습 ⓒ 뉴데일리

  • ▲ 29일 폭우로 도교가 물에 완전 잠긴 모습. 하지만 세빛둥둥섬은 같은 자리에 계속 떠 있다. ⓒ 뉴데일리
    ▲ 29일 폭우로 도교가 물에 완전 잠긴 모습. 하지만 세빛둥둥섬은 같은 자리에 계속 떠 있다. ⓒ 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