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국방위 대변인의 인터뷰 공개, 남남 갈등 유발인가대변인 주장 내용, 마치 1997년 '북풍 사건'을 떠올리게 해
  • 북한은 왜 이 시점에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남북간 비밀접촉'이라는 내용을 공개하고 나섰을까.

    1일 북한이 ‘국방위원회 대변인’의 <조선중앙통신> 인터뷰를 통해 ‘남북정상회담을 놓고 비밀접촉이 있었다’고 주장한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보도는 지난달 30일 '군 통신선 차단'이라는 강경한 어조의 성명에 이어 나왔다.

    특히 ‘돈봉투를 건넸다’ ‘사과하는 시늉이라도 하라고 애걸했다’고 주장한 부분은 마치 1997년 ‘북풍사건’을 떠올리게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대북 전문가들은 이명박 정부의 정권 말 권력누수현상이 생기고 있는 시점에 자신들의 요구를 끝까지 거절하고 있는 현 정부를 궁지로 몰기 위한 전술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명박 정부가 집권 후반기를 맞고 있고 내년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그럴싸한 주장을 내세워 남-남 갈등을 유발하기 위한 주장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정부에서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변인 인터뷰에서 거론된 인사들은 현재 언론의 연락을 모두 거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은 1일 <조선중앙통신>이 전한 국방위 대변인의 인터뷰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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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어떤 권모술수로도 북남관계를 파탄시킨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대변인대답 (평양 6월 1일발 조선중앙통신)   

    지난 5월 19일 리명박 역적 패당은 청와대 대변인이라는자를 내세워 최근 북남사이에 진행된 베이징비밀접촉에서 마치 역도의 그 무슨 《베를린제안》에 대한 《진의》를 우리에게 전달한 것처럼 소문을 냈다. 그 후에도 여러 기회에 같은 소리를 내돌리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대변인은 1일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의 질문에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리명박 역적 패당은 원래 없는 것도 만들어내고 한 일도 안했다고 뻗쳐대는 날조의 명수, 민족 앞에 다진 약속도 헌신짝처럼 줴버리는 불한당들이다. 《천안》호 침몰사건과 연평도 포격전이 그것을 잘 보여준다.

    베이징비밀접촉에서 우리에게 리명박 역도의 그 무슨 《베를린제안》의 《진의》를 설명하였다는 것도 새빨간 거짓말이다. 리명박 역적 패당이 청와대 대변인이라는 자를 내세워 베이징 비밀접촉 정형을 날조하여 먼저 공개하고 이러저러한 허튼 소리를 내돌리는 이상 우리도 있었던 사실을 그대로 까밝히지 않을 수 없다.   

    북남관계를 파국에로 몰아간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된 리명박 역적 패당은 그것으로 하여 집권말기의 위기가 더욱 극심해질 수 있다는 것을 의식한데로부터 올해 4월에 들어서면서 《〈천안〉호침몰사건과 연평도포격사건에 대하여 더 이상 거론하지 않겠으니 제발〈정상회담〉을 위한 비밀접촉을 가지자.》고 거듭 간청하여왔다.   

    그러면서 리명박의 《대북정책》이 북에서《오해》를 하고 있어 그렇지 사실은 북남 관계개선을 위한 것이라고 구구히 변명하였다. 그러나 5월 9일부터 비밀접촉마당에 나온 괴뢰통일부 정책실장 김천식, 정보원 국장 홍창화, 청와대비서실 대외전략비서관 김태효 등은 우리와 한 초기약속을 어기고 《천안》호침몰사건과 연평도포격사건이 남북관계개선을 위하여 《지혜롭게 넘어야 할 산》이라며 우리의 《사과》를 받아내려고 요술을 부리기 시작하였다.   

    우리 측이 우리와 무관한 사건과 정정당당한 자위적조치를 두고 《사과》한다는 것 자체가 말도 되지 않는다고 박아주자 《제발 북측에서 볼 때는 〈사과〉가 아니고 남측에서 볼 때는 〈사과〉처럼 보이는 절충안》이라도 만들어 세상에 내놓자고 하 면서 우리측에서 《제발 좀 양보하여달라.》고 애걸하였다.   

    우리 측이 당치않은 《사과》를 전제로 한 최고위급 회담 문제는 론의할 필요조차 없다, 당장 서울로 돌아가라고 하자 그들은 리명박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 현 당국에는 시간이 없다는 것, 남북관계는 진보세력보다 보수세력과 손을 잡고 추진 시키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하면서 어떻게 하나 접촉을 이어가려고 시도하였다.   

    그리고 저들은 이미 《정상회담》개최와 관련한 일정을 모두 잡아놓고 있다고 하면서 두 사건에 대한 문제가 타결되면 5월 하순경 《정상회담》을 위한 장관급회담을 열어 합의사항을 선포하고 6월 하순경에는 제1차 《정상회담》을 판문점에서, 제2차 《정상회담》은 그로부터 두 달 뒤에 평양에서, 제3차 《정상회담》은 래년 3월 핵안보 정상회의기간에 개최할 것을 예견하고 있으니 제발 딱한 사정을 들어달라고 구걸하였다.   

    이에 대하여 우리 측이 지금처럼 남측에서 《선 핵포기》와 두 사건에 대한 《사과》에 대하여 계속 떠들면서 반공화국적대시정책을 고집하는 한 최고위급회담개최는 있을 수 없다고 단호한 립장을 밝히자 《최소한 두 사건에 대해〈유감〉이라도 표시해 달라. 말레이시아에서 다시 만나 이 문제를 결속하자. 그리고 〈정상회담〉개 최를 빨리 추진시키자.》고 하면서 돈 봉투까지 거리낌 없이 내놓고 그 누구를 유혹하려고 꾀하다가 망신을 당하였다.   

    괴뢰들은 《북과 달라 이남은 복잡하다. 비밀접촉에서 오고간 이야기가 이남에 알려지면 좋지 않으니 꼭 비밀에 붙여달라.》고 하면서 《리명박〈대통령〉의 직접 적인 지시에 따라 이 비밀접촉을 주관하는 통일부장관 현인택, 정보원장, 대통령비서실장 그리고 현지에 파견된 사람들 외에는 더 이상 아는 사람이 없으니 북측도 접촉 과 관련한 내용을 꼭 비밀에 붙여달라.》고 거듭 간청하였다.   

    바로 이러한 자들이 리명박 역도의 그 무슨 《베를린제안》의 《당위성》을 선전할 목적 밑에 베이징 비밀접촉 정형을 날조하여 먼저 여론에 공개하였던 것이다.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 5월 19일을 전후하여 리명박 역도의 《베를린제안》의 《진의》를 북에 전달했다고 한 비밀접촉의 전모는 바로 이러하다.   

    리명박 역적 패당이 진정으로 북남관계를 개선할 의지가 있다면 애당초 그 무슨 《베를린제안》과 같은 악담을 늘어놓지 말았어야 하며 비공개 접촉사실을 외곡하여 신의없이 공개하는 연극도 놀지 말았어야 했을 것이다. 모든 사실은 리명박 역적 패당이 집권말기에 접어들면서 북남관계를 파탄시킨 책임을 모면하여 보려고 얼마나 발버둥치고 있는가 하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역도가 제 아무리 발악해도 집권 3년간 저지른 반민족적이며 반통일적인 죄악에서 벗어날 수 없다. 우리는 조선반도의 평화와 통일,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지만 정치적 흉심을 위해 앞뒤가 다르고 너절하게 행동하는 리명박 역적 패당과는 더 이상 상대하지 않을 것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