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제3회 서울국제문학포럼 개막
  • ▲ '2011 제3회 서울국제문학포럼'이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서울 광화문 교보컨벤션홀에서 열린다. ⓒ서울국제문화포럼 2011
    ▲ '2011 제3회 서울국제문학포럼'이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서울 광화문 교보컨벤션홀에서 열린다. ⓒ서울국제문화포럼 2011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르 클레지오와 가오싱젠을 비롯한 세계적인 거장 14명이 한국을 찾는다. 

    5년마다 열리는 문학축제 '2011 제3회 서울국제문학포럼'이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서울 광화문 교보컨벤션홀에서 열린다.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장채) 주최로 열리는 이번 포럼은 '세계화 속의 삶과 글쓰기'라는 대주제 아래 이들은 한국 문인 30여명가 다양한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이번 포럼의 조직위원장인 김우창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노벨상을 비롯해 좀 더 세계로 발을 뻗치려 하는 우리 문학에 세계적인 작가와 작품이 자극이 되고, 우리 문학도 더 뻗어나갈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집행위원장인 김성곤 서울대 교수는 "학술적 발표가 아니라 세계 작가들이 모여 세계적 관심사를 공유하고 나누는 장을 만들고자 한다"며 "이와 더불어 한국문학과 문화를 홍보함으로써 한류와 함께 진지한 우리 문화도 알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포럼 첫날인 24일에는 2008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프랑스 소설가 르 클레지오가 기조강연을 한다. 

    2001년과 2005년 이 포럼에 참석하며 방한한 이후 클레지오는 한국 문학과 영화에 지대한 관심을 가진 대표적인 지한파 작가가 됐으며, 현재 이화여대 석좌교수를 맡고 있다.

    이어 '다문화 시대의 자아와 타자'라는 주제로 부커상 심사위원장인 영국 시인 앤드류 모션, 중국 평론가 류짜이푸, 호주 시인 테리 잰치 등 해외 참가자와 소설가 박범신, 공지영, 김인숙, 평론가 김성곤 등 국내 문인이 의견을 나눈다.

    이날 오후에는 '문학과 세계화'라는 주제로 인도 평론가 아미야 데브, 미국 시인 잭 로고, 평론가 유종호, 소설가 이인성, 최윤, 이승우 등이 발제와 토론을 이어간다.

    25일에는 프랑스 국적의 중국 극작가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가오싱젠이 기조강연을 하고, 오전 토론에는 나이지리아 출신 영국 소설가 벤 오크리, 독일 소설가 잉고 슐체 등 해외 문인과 소설가 이문열, 구효서, 정지아, 평론가 정과리 등이 '이데올로기와 문학'을 주제로 토론한다.

    오후에는 '다매체, 세계시장, 글쓰기'라는 제목으로 일본 소설가 시마다 마사히코, 아르헨티나 소설가 아나 마리아 슈아가 복거일, 조경란, 김연수, 정이현 등 국내 소설가들과 만난다.

    26일에는 김우창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기조강연자로 나서며 발제와 토론에는 '지구환경과 인간'이라는 주제 아래 프랑스 평론가 앙투완 콩파뇽, 중국 소설가 한사오궁, 일본 소설가 요코 다와다, 정현종 시인, 행동생태학자 최재천, 소설가 성석제, 김경욱 등이 참가한다.

    참가 작가들은 메인 포럼 외에 강연회, 작품 낭독회, 좌담회 등 다양한 작가별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또 주최 측이 마련한 문학의 밤과 만찬에 참석하며 27일에는 경기 수원화성을 둘러볼 계획이다.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는 르 클레지오, 잉고 슐체, 한사오궁, 요코 다와다, 시마다 마사히코, 가오싱젠이 23-26일 사인회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