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이트박스 형태의 극장 언더스탠드에비뉴가 창작집단 양손프로젝트와 함께 연극 '여직공'을 오는 9월 재연한다. 

    2015년 초연된 '여직공'은 1931년 16회에 걸쳐 조선일보에 연재된 유진오의 동명소설을 양손프로젝트가 각색한 작품으로, 일제 강점기 제사공장에서 일하는 조선인 여직공에 대한 이야기이다. 

    미술은 스타 무대미술가 여신동이 맡았으며, 초연 당시 함께한 배우 김주희, 손상규, 양종욱, 허지원이 다시 뭉쳤다. 배우들은 극중 등장인물과 서술자를 유려하게 넘나들며 인물의 심리를 밀도 있게 구현해 빈 무대를 채워나간다.

    그동안 '개는 맹수다'(다자이 오사무 作) 등 소설의 무대화 작업을 지속해오고 있는 양손프로젝트는 이번 작품에서 그간의 경험을 통해 축적한 연출문법과 연기술, 배우의 신체를 적극 활용해 보다 역동적인 무대를 만들어낸다.

    배우 양종욱은 "2015년 실제 공장 건물인 '인디아트홀 공'에서 첫 선을 보인 '여직공'이 갤러리를 연상시키는 공간에서 관객들을 다시 만난다"며 "기존 공연에서는 볼 수 없던 색다른 매력을 전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극 '여직공'은 9월 15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언더스탠드에비뉴 아트스탠드에서 공연된다. 9월 말에는 영국 판험 맬팅즈(Farnham Maltings) 극장의 초청으로 영국 6개 극장 투어를 앞두고 있다. 전석 2만원. 문의 02-2135-8182.

  • [사진=언더스탠드에비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