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향후 文 정부 안보정책에 색안경 쓸 듯
  • ▲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내정자. ⓒ뉴시스
    ▲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내정자.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임종석 전 의원을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서실장직은 이른바 '청와대 2인자'로 불린다.

    민주당 안팎에선 문 대통령의 임 전 의원 비서실장 내정은 파격적인 인사라고 입을 모았다. 전남 장흥 출신의 임 전 의원은 만 51세로 그동안 비서실장 후보군으로 거론된 인사 중 가장 젊다. 또 임 전 의원은 당내 주류 세력 인물이 아니다.

    임 전 의원이 비서실장으로 내정된 이유로는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그중 대선 기간 때 문 대통령을 근거리에서 보좌하며 호흡을 맞춘 것이 한 몫 했다는 게 중론이다.

    다만 임 전 의원 비서실장 내정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임 전 의원의 과거 경력이 주된 이유다.

    임 전 의원은 전대협 3기 의장 출신으로 지난 1989년 7월 평양에서 열린 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 때 임수경 전 민주당 의원과 김일성 북한 주석과의 만남을 기획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그는 수감 생활을 한 바다.

    그래선지 임 전 의원을 향해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 보수 진영에선 '주사파'라고 질타를 가하기도 했다. 주사파는 북한의 소위 주체사상을 지도이념으로 내세운 세력을 뜻한다.

    이는 정치권으로부터 향후 문재인 정부가 펼칠 안보정책에 색안경을 쓰게 만드는 계기로도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10일 오전 대통령 취임식을 마친 후 임 전 위원을 포함해 청와대 비서진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오는 11일에는 초대 국무총리 후보를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