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미사일 활동 핵무기 운반체계 발전 기여 및 긴장 고조 유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현장 ⓒ유엔 안보리 홈페이지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현장 ⓒ유엔 안보리 홈페이지

    23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이하 안보리)가 북한의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10호' 발사를 규탄하는 언론성명을 채택했다.

    북한의 잇따른 도발과 관련해 안보리가 언론성명을 채택한 것은 올해 들어서만 7번째이다.

    유엔 안보리는 언론성명에서 "지난 22일 실시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거듭되는 미사일 발사는 안보리 결의의 중대한 위반이다"고 지적했다.

    유엔 안보리는 성명을 통해 "북한의 모든 탄도미사일 활동이 북측 핵무기 운반체계 발전에 기여하고 긴장을 고조한다는 점에 주목하며 이를 개탄한다"며 "북한 주민들의 기본 수요가 심히 충족되지 않은 상황에서 탄도미사일 추구에 자원을 전용하는데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2일 긴급회의를 소집해 대응책을 논의했으나 언론성명 채택은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알렉시스 라메크' 유엔 주재 프랑스 차석 대사는 언론성명 채택 시기와 관련해 "며칠 이내에 채택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언론성명 채택이 빠른 시일 안에 이뤄질 수도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유엔 안보리는 또한 유엔 회원국들에게 대북 결의를 이행하려는 노력을 배가할 것을 촉구했다.

    유엔 안보리는 언론성명에서 "북한제재위원회는 결의 이행 강화 노력을 심화하며 회원국들은 결의 준수 지원 및 대북 결의 2270호의 이행보고서를 조속히 제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보리는 이와 같은 내용 외에도 북한에 대한 추가적 중대 조치를 취할 것에 합의했다고 한다.

    한편 외교부는 안보리의 언론성명 채택 소식에 환영의 의사를 표하며, 국제사회와 함께 대북압박 외교를 지속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정부는 안보리가 북한의 반복되는 도발에 대해 신속히 규탄 입장을 발표한 것을 환영한다"며 "향후 국제사회와 긴밀한 공조 하에 안보리 대북 결의의 충실한 이행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유엔 안보리의 이번 언론성명은 북한이 안보리 결의와 성명을 거듭 무시하고 위반하면서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지속하는 데 대해 경고하고, 국제사회가 북한의 잘못된 행동을 억제해 나가야 할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