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룡(潛龍)? 잡룡(雜龍)? 잡놈?!
    정세의 본질과 엄중함을 외면한 그대들

    이 덕 기 / 자유기고가

      며칠 전 어느 세미나에서 국제정치학자 한 분이
    ‘핵무기를 가진 자’와 ‘핵무기가 없는 자’ 간의 대결에 대해 아주 간단명료하게 설명했다.
    “핵무기를 갖지 않은 자의 선택은 ①대들다 죽거나[태평양 전쟁에서 일본]
    ②그냥 항복하는 두 가지 밖에 없다”

  •   북녘의 4차 핵실험은 핵무기를 손아귀에 틀어쥐기 직전의 상태를 의미한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머지 않아 소형화된 핵탄두를 장거리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탑재하게 되면 핵무장이 완성된다고 한다.
    물론 북녘의 돼지새끼는 이미 ‘핵보유’를 기정사실화하려 다각적인 술수를 부리고 있다.

      따라서 현재 남북 간에는 ‘생존을 건 건곤일척(乾坤一擲)의 총력전’이 벌어지고 있다.
    북녘 돼지새끼의 똥배짱과 이 나라 국민의 의지·결기가 부딪히는 끝판
    「치킨 게임」(chicken game)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거다.
      더구나 최근들어 북녘의 돼지새끼는 이른바 ‘화전양면(和戰兩面)전술’로
    이 나라를 흔들고 있다. 핵무기를 갖고 있다는 적(敵)과의 대화 또는 협상이
    무엇을 의미할까? 정세가 정말로 무겁다.

      하지만 이 엄중한 정세도 세월에는 어쩔수가 없나 보다.
    또 다시 때가 다가오고 있다. 바로 이 나라 ‘북악(北岳) 산장’ 쟁탈전이다.
    총선판의 소음이 채 가시기도 전에 ‘북악(北岳) 산장’ 쟁탈전에 나설
    자천(自薦) 타천(他薦)의 선수들이 벌써부터 날뛰기 시작했다.
      이름하여 ‘잠룡’(潛龍)이라던가...

  •   재수생이라 한 발짝 앞서간다는 ‘안대재’[안경잽이 대권 재수생]가 있다.
    총선 결과 여소야대(女小野大)가 되자, 벌써 ‘북악(北岳) 산장’의 주인이라도 된 양
    큰 소리 안 내며 김칫국을 드시고 있단다.
    ‘그당’ 싱크탱크를 “대통령직 인수위위원회 체제로 확대 개편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100여일 전 대북 제재를 위한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에 대해
    “(북녘과) 전쟁하자는 거냐?”고 얼굴을 붉혔었다.
    드디어 ‘그당’에서는 “개성공단 재가동, 5·24조치 해제” 등을 대놓고 본격 주장하기에 이르렀다.

      한편, 대학입시에도 ‘재수의 함정’이 있다는데... 즉, 대입 재수생의 학력고사 점수가
    원년보다 낮게 나오는 경우도 빈번하다고 하지 아마.

      총선 전에 ‘쉰당’을 만들었던 ‘절안깡’[절대로 철수 안 할 깡통]은 총선 승리(?)에 취해서
    “하늘을 쓰고 도리질”을 할 듯이 기고만장하고 있다.
    좌충우돌하며 나대는 폼이 아마추어리즘을 고수해서 순진[멍청?]한 이미지로 승부하려나 보다.
      며칠 전에는 “(북한과) 당국 간 대화뿐 아니라 이제는 민간 교류를 꼭 해야만 하는
    투 트랙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셨단다.

  •   꾀가 보통이 넘는 ‘원서시’[원숭이띠 서울 시장님]께서는 별별 인기 술책을 구사하고 있다.
    특히 그 무슨 ‘대동(大同) 경제’라는 걸 주창하셨다는데,
    이 나라 헌법적 가치와 일치하는지 궁금하다.
    평소 광화문 광장에는 태극기보다 “백도혈통(百盜血統) 만세!”가 더 잘 어울린다는
    신념을 가지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총선 선개[選犬]판이 끝나자 마자 튀어나온 분이 계시다.
    ‘십마견’[십구대 國개 얼굴마담犬]이라는 분인데, 앞으로 정치권에서 ‘중도(重盜)텐트’를 치겠다고 벼르신단다. ‘중견 도적’[重盜]들을 모아 텐트 아래서 고스톱이라도 즐기시려나.
    이 분은 십구대 국개[國개] 후반 내내 “남북 국개[國개]회담”을 애걸복걸하셨었다.

      이른바 여소야대(女小野大)로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는 분도 있다.
    ‘국충양’[국제적인 충청도 양반]이라고, 현재 굉장히 뜨는 중이다.


  • 며칠 간 이 나라에 와서 광풍(狂風)을 일으키셨다.
    특히 “북한과의 대화를 향한 길을 다시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신 게 백미(白眉)였다나...

      이와 관련, 한 측근이 “남은 연말까지 임기 내에 북한과 대화에 나서고,
    대선에 출마한다면 이 성과를 내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보도까지 있었다.
      국제사회의 중심에서 냉혹한 국제정치 생태계를 몸소 체험하신, 잘 아실만한 분이
    이래도 되는 건지... 이 땅에서 전개되는 긴박한 정세의 본질을 모르는가?

      북녘 돼지새끼를 만나 “분명한 핵포기 다짐”을 받아 낼 수 있을까?
    “포기하지 않으면 작살날 것”이라는 경고라도 할까?
    이도 저도 아니고, 어름하게 악수나 하고 사진이나 찍게 되면
    돼지새끼에게 ‘북악(北岳) 산장’ 쟁탈전에 나가도 좋은 지
    사전 허락을 받으러 갔다고 밖에는 달리 봐줄 수가 없을 것이다.
    나아가서, ‘북악(北岳) 산장’ 주인에 등극하면 뭘 어떻게 퍼줄지에 대한
    비밀 ‘양해각서’(MOU)나 체결하러 간다는 소리를 들어도 할 말이 없을 터이다.

      묻건대,
    위의 이른바 ‘잠룡’(潛龍)이라는 분들이 이 나라의 존망(存亡)이 걸린
    오늘의 이 엄중한 정세를 돌파할 수 있겠는가?
    전부가 대화 또는 협상을 앞세운 ‘돼지새끼 앞 무릎꿇기’에
    전전긍긍하는 모습만 보이고 있으니...

      이 나라 ‘궁민(窮民)의 군대’가 ‘북녘 수뇌부 참수(斬首) 특수부대’를 만들려 한다는데...
    과연 ‘궁민(窮民)의 군대’ 통수권자로서 전쟁을 결심·지휘할 수 있을까?
      평범한 궁민(窮民)들이나, 시정의 잡배(雜輩)들 마저도 돼지새끼의 공갈과 넋두리에
    겁 먹은 표정으로 장단이나 맞추는, 그 무슨 ‘대화와 협상’이라는 것이
    절대 해법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런 만큼...

      현 정세의 본질과 엄중함에 비춘다면,
    위의 분들에게 ‘용’(龍)이라는 명칭을 갖다 붙이기가 민망하다.
    굳이 ‘용’(龍)를 붙인다면 ‘잡룡’(雜龍)이나, ‘토룡’[土龍:지렁이] 정도가 딱이겠다.

      지난날 건국·호국의 ‘거룡’(巨龍), 그리고 중흥의 ‘대룡’(大龍)과 같은 ‘용’(龍)이
    지금 다시 이 땅에 나타날 수야 없을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명실상부하게 ‘용’(龍)이라 일컬어지려면,
    이 나라의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킬 담대(膽大)함만은 있어야 하지 않겠나.

  •   이 나라를 사랑하는 궁민(窮民)이라면,
    이런 의지와 신념을 앞세워 당당히 심판을 받겠다는 ‘용’(龍)을
    절실히 대망(待望)하고 있으리라 믿는다.

      ①북녘 핵 문제 해결은 물론 세습독재의 끝장을 통해 자유통일로 매진한다.
        전쟁도 불사한다는 결기로...
      ②이 나라의 정체성과 헌법적 가치를 훼손하는 여하한 책동도 용납하지 않겠다.
        철퇴를 내린다.
      ③도처에 널려있는 ‘성(城)안의 적(敵)’, 즉 반역(叛逆)세력의 실체를 밝혀내서
         뿌리째 뽑아버리겠다.
      ④힘과 돈이 좀 있다고 위세를 부리며 약자를 괴롭히는 사회의 쓰레기들을
         말끔히 청소할 것이다. 나라의 기강을 제대로 세운다.
      ⑤혹세무민(惑世誣民)하는 배워처먹은 기회주의자의 위선을 모조리 까발린다.
      ⑥무패·무능한 공직자[국개(國犬) 포함]를 일거에 물갈이 하겠다.

      옛말이 이르기를 “난세(亂世)에 영웅”이라 했거늘...
    옛말이 틀린 건지, 이 나라 이 땅 안팎이 아직 난세(亂世)가 아닌 건지?
      제엔장 영웅이 나타날 기미는 전혀 없고, 웬 ‘잡놈’들만 설쳐대는구나.

      아! 대한민국 만세(漫世)? 망세(亡世)? 만망세(漫亡世)?!!
    <더   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