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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金의 戰爭

    民心과 天心이 묻는 것은 이것이다.

    金成昱   /한국자유연합 대표, 리버티헤럴드 대표
      
       1.
     “(소위 국회선진화법을 만들 당시) 당시 권력자(權力者)가 찬성으로 돌자 반대 의원이 다 찬성으로 돌변했다”“과거 공천권은 당의 소수 權力者에 의해 밀실에서 좌지우지됐다”“권력주변에 수준 낮은 사람들이 완장(腕章) 차고 權力者의 이미지를 손상시킨다.”
     
     2.
     27일 28일. 연이틀 나온 김무성 대표의 발언에 날이 서 있다. 청와대 그리고 이른바 ‘친박’과 맞붙을 기세다. 잠시 잠잠한 것처럼 보이나 또 다시 억양을 높인다.
     
     순진하게 해석하면, 소위 국회선진화법이라는 기형적(畸形的) 입법 뒤엔 보스정치와 밀실공천 등 구태(舊態)가 있다는 말이다. 權力者는 흑막 뒤의 빅브라더요, 호가호위(狐假虎威)하는 완장부대도 등장한다. 새누리당 내 ‘친박’들은 이런 당 대표의 담대한 개혁의지를 왜곡해서 흔들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3.
     냉정한 현실적 분석도 가능하다. 金대표 입장에선 이번 총선에 사활적(死活的) 이익이 걸렸다. 총선 승리도 승리지만, 자신의 계파를 최대한 넓혀야 ‘친박’의 ‘반기문 대망론’을 꺾는다. 大權을 향한 ‘친박’ ‘비박’의 공천권 경쟁은 실타래처럼 꼬이고 엿가락처럼 얽힌 후보 각인(各人)의 이해(利害)와 맞물려 비등점(沸騰點)을 향해 끓기 시작한다. 현재(現在)권력과 미래(未來)권력의 피 말리는 싸움은 그렇게 쉴 새 없이 흘러갈 것이다.
     
     4.
     행위는 결과를 낳는다. ‘자연스러워 보이는(?)’ 이런 내분(內分)은 새누리당 지지층의 피로감을 키우고, 투표장 대신 교외로 그들의 발길을 돌리게 만든다. 생산적 토론이 아닌 소모적 갈등은 애초 예측됐던 새누리당 180석을 170, 160, 150, 140석 그렇게 디스카우트 시킨다. 만일 제3신당이 중도(中道) 이미지 연출에 성공하고 지역별 후보연대라도 성공하면 수도권은 극적으로 뒤집힌다. 야권분열의 어부지리(漁父之利)를 노리던 공짜심보가 깡통을 찰 수도 있다는 말이다.
     
     5.
     정치인의 권력투쟁(權力鬪爭)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왜 권력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역사적 통찰 또는 종교적 각성, 그에 기초한 목숨 건 신념(信念)이 없다면 권력투쟁이란 그저 시시한 밥그릇 싸움으로 비춰진다. 하늘의 문도 열리지 않는다. 한국 현대사의 그 ‘권력자’들은 밝은 쪽이건 ‘지배세력교체’이나 ‘남북연방국가’ 같은 어두운 쪽이건 목숨 건 신념이 있었던 이들이다.
     
     민심(民心)과 천심(天心)이 묻는 것은 이것이다. 김무성 대표는 과연 씨알이 있는가? 북한해방, 자유통일, 선진강국 건설 같은 그 무엇이 있는가? 지금의 싸움은 그를 위한 것인가?
     
     (사)한국자유연합 대표 김성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