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사일 혹은 핵관련 물질 적재 의혹을 받고 있는 북한 선박 강남호는 현재 중국 상하이 남쪽 200마일 해상을 운항중에 있으며, 미 해군 구축함 존 매케인호의 추적을 계속 받고 있다고 폭스뉴스가 22일 보도했다.
    방송은 강남호가 어디로 향할지 미군이 매우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미군 정보당국 내에서는 강남호가 미얀마로 향하고 있다는 가설(Working hypothesis)이 있으며, 말라카 해협을 거치고, 싱가포르에서 재급유를 받을 수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방송은 보도했다.
    하지만 미군의 한 당국자는 이는 확실한 것이 아니며, 단지 가설일 뿐이라고 말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AFP통신에 "그들이 버마(미얀마)로 가려고 하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아직까지 이 선박에 대한 검색 요청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통신은 미 국방 관계자들이 강남호에 대한 검색 실시 여부와 시기 등에 대해 아무런 시사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미 당국자들에 따르면 강남호는 불법 화물 수송에 과거 연계됐던 선박들 중 하나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폭스뉴스는 강남호가 현재 매우 느린 시속 10노트의 속도로 운항중에 있으며, 연료가 언제 바닥날지는 미군이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미군 관계자는 폭스뉴스에 "연료 효율이 매우 높은 선박이 아니기 때문에 언제 재급유가 필요할지 추정하는 것이 어렵다"고 말했다.
    다른 국방 당국자는 AFP통신에 강남호가 언제, 어디서 정박할지는 불투명하지만 이런 종류의 선박들은 통상 장거리 항해 능력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기지와 시설들에 대한 감시 활동을 계속하고 있지만 임박한 발사 징후는 아직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AFP통신에 "비록 지속적인 활동은 있지만 임박한 발사를 시사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