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기습 남침 때문에 벌어진 6.25 전쟁이 남북 공동책임이라고?
  • ▲ 6.25전쟁 중 장진호 전투에서 얼어죽은 美해병들. 美해병들이 이렇게 희생된 것은 中공산당이 김일성을 도와 30만 명을 파병했기 때문이다. ⓒ6.25전쟁 60주년 블로그 캡쳐
    ▲ 6.25전쟁 중 장진호 전투에서 얼어죽은 美해병들. 美해병들이 이렇게 희생된 것은 中공산당이 김일성을 도와 30만 명을 파병했기 때문이다. ⓒ6.25전쟁 60주년 블로그 캡쳐

     

    6.25 전쟁이 남북 공동의 책임이라고?

    [평양-전체주의] 추종 세력의 역사교과서 왜곡이 가관이다.

    <동기로 본다면 인민공화국이나 대한민국이나 조금도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그들은 피차에 서로 남침과 북벌을 위하여 그 가냘픈 주먹을 들먹이고 있지 아니하였는가> (미래엔 한국사 교과서 中)

    보면 볼수록 한숨이 깊어진다. 너무나도 분명한 6.25 전쟁의 책임마저 북한의 잘못이 아닐 수도 있다는 식으로 교묘히 서술한 현재의 검인정 교과서다. 미래엔 뿐만이 아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수많은 검인정 교과서들이 6.25 전쟁을 포함한 역사 왜곡을 통해 대한민국을 깎아내리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를 전후로 북한군의 기습 남침(南侵)이 시작돼 1953년 7월 27일 휴전이 성립될 때까지. 만 3년 1개월 2일 간 우리 국군과 유엔연합군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사투를 벌였다. 북한군의 총공세에 이어 꽹과리와 나팔을 불어대며 인해전술을 벌인 중공군을 막아내기 위해 수많은 참전용사들이 피를 흘렸다.

    6.25 전쟁이 발발하자 유엔연합군(17개국)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아무런 연고가 없는 한국으로 달려왔다. 알지도 못하고 만난 적도 없는 빈국(貧國) 국민들의 자유를 지켜주고자 목숨을 버린 이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번영된 대한민국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 국군과 유엔군을 통틀어 무려 77만6,360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 사망: 17만8,569명

    - 부상: 55만5,022명

    - 실종: 2만8,611명

    - 포로: 1만4,158명 

     

  • ▲ 6.25 전쟁 참전용사 피해 현황. ⓒ국가보훈처 공식 블로그
    ▲ 6.25 전쟁 참전용사 피해 현황. ⓒ국가보훈처 공식 블로그


     
    [평양-전체주의] 추종 세력은 돈으로 바꿀 수 없는 용사들의 값비싼 희생을 싸구려 전단지 취급하듯 매도하고 있었다.

    오죽 답답했으면 박근혜 대통령이 "은혜를 갚는다는 것은 그 은혜를 잊지 않는 것"이라고 직접 언급했을까 싶다.

    박 대통령은 11일 청와대에서 사회보장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던 도중 6.25 전쟁에 참전한 우리 국군 장병과 유엔연합군 용사들의 희생을 기리며 묵념을 했다.

    국가보훈처는 해마다 11월 11일 오전 11시 한국전쟁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부산시 남구 유엔기념공원을 향해 1분 동안 묵념을 하는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부산을 향하여)' 행사를 열고 있다.

    묵념을 마친 박 대통령은 6.25 전쟁 벨기에 참전용사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소개했다.

     

  • ▲ 제11회 사회보장위원회 회의가 열린 11일 오전 11시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회의 참석자들이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묻힌 6·25 참전 유엔군 전몰용사들을 추모하는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 행사에 따라 묵념을 하고 있다.ⓒ뉴시스
    ▲ 제11회 사회보장위원회 회의가 열린 11일 오전 11시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회의 참석자들이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묻힌 6·25 참전 유엔군 전몰용사들을 추모하는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 행사에 따라 묵념을 하고 있다.ⓒ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은 "저는 각 나라를 방문할 때 (6.25 전쟁에) 참전했던 용사들이 계시는 곳을 찾아 만나고 우리 국민들의 감사의 뜻도 전해드리고 하는데, 벨기에 참전용사들과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나중에 헤어질 때 (한 벨기에 참전용사가) 한 가지 소원이 있다고 하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 분들은 거기(6.25 전쟁)에서 다치기도 하고 희생을 많이 한 분들이었다. 그래서 제가 '어떤 소원이 있으시냐고, 우리 국민들게 전해 드리겠다'고 얘기하니까 우리를 잊지 말아 달라고 얘기를 하시더라." (잠시 침묵)

    박 대통령은 이어 "은혜를 갚는다는 것은 그 은혜를 잊지 않는 것이다. (은혜를) 잊지 않는다는 것이 바로 은혜를 갚는 것이라는 말이 생각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우리가 이 만큼 사회보장 체계를 갖추면서 아직 부족한 점 있지만, 열심히 노력하고 구가한 것도 사실은 그런 분들의 희생이 바탕이 됐다는 것을 항상 마음 속에 새기면서 우리가 가야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아침에 해봤다"고 덧붙였다. 

    '프롤레타리아 레볼루션(Proletarian revolution·공산 혁명)'을 통해 대한민국을 전복시키려는 세력은 6.25 전쟁 참전용사 77만6,360명의 희생마저 폄훼하려 하고 있다.

    탈북 시인이자 네덜란드 레이던대학교에서 북한학을 강의하고 있는 장진성씨는 현재의 검인정 역사교과서를 접한 뒤 다음과 같이 말했다.

    "자유민주주의 한국은 과연 어떤 나라일까?
    그 국민은 어떻게 살아온 사람들일까?
    북한에 없는 남한의 기적은 과연 무엇일까?

    그렇듯 조바심과 기대로 펼쳐든 한국사였지만,
    페이지를 넘길 수록 나의 7살 동심은 쪼그라들었다,
    나중엔 자신에게 문득 이런 질문도 하게 됐다.

    한국은 애당초 건국부터 잘못된 나라인가요?
    박정희 독재가 김일성 독재처럼 사람을 그렇게 많이 죽였나요?
    한강의 기적은 부끄러운 기적인가요?
    한국의 부자들은 모두 나쁜 사람들인가요?
    그러면 잘 사는 오늘의 이 대한민국은 누가? 언제 만든 것인가요?

    그렇다. 내 꿈을 키워주는 한국사가 아니었다.
    보면 볼 수록 ‘대한민국은 참 나쁜 나라였구나!’하는
    미움이 커지기만하는 ‘반한사'(反韓史)였다."

    장진성 시인의 씁쓸한 한 마디가 유난히 머리속을 맴도는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부산을 향하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