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방중, 경제 협력과 한중일 정상회담도 논의될 것"
  • ▲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2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다. ⓒ연합뉴스
    ▲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2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심윤조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 일정 중 한중 정상회담에 대해 "실질적인 내용은 남북 관계"라고 밝혔다. 심윤조 의원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새누리당 간사를 맡고 있다. 남북 관계가 주 의제가 되는 이유는 북한의 대남 도발이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되는 가운데,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선 중국의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심 간사는 이 외에도 박 대통령의 방중이 경제적 효과도 가져올 것이며, 한중일 정상회담도 논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윤조 의원은 2일 KBS 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최근 남북관계의 위기는 넘겼지만 북한은 계속 핵과 미사일 개발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중국이 '전략적 관계'라는 의미는, 북한 문제를 협의하고 한반도의 장래를 협의하는 것"이라며 "북핵 문제와 관련해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한 상황이므로, 이번에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의 틀을 새롭게 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심 간사는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이 한중일의 3국 정상회담 개최문제와 경제 효과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한중일 3국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선 중국의 동의 확보가 제일 중요하다"며 "이번에 박 대통령이 참석했기 때문에 중국도 3국 정상회담 개최에 동의할 것으로 예상되고, 3국 정상회담의 연내 개최가 가속화 될 것으로 본다"고 단언했다.

    경제 효과와 관련해선 "(박 대통령이) 리커창 총리를 만나면 이번에 체결한 한중 FTA가 협의 될 것이고, 조기 비준을 위해서 서로 노력하자는 얘기와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한중 양국의 경제적인 이익과 협력방향 등을 토의한다"며 "또, 한국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도 가입했으니 한중 양국 간의 여러 인프라 협력도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박 대통령이) 한중 비즈니스포럼에서는 한중 경제협력의 방향 등이 제시될 것으로 본다"며 "최대 규모로 참석한 우리 기업들은 중국 기업과 1대1 비즈니스 상담회를 개최하게 될 예정인 만큼, 다방면에서 양국의 경협에 대한 틀이 모색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이번 중국 방문은 대통령 취임 해인 2013년 6월 국빈방문과 2014년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 회의에 이어 세 번째다.

    박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에 도착해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시 주석과의 이번 정상회담은 6번째로, 한중 관계와 북핵 및 남북 문제 등을 놓고 대화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이후 오후 일정으로는 리커창 국무원 총리와의 면담을 진행한다. 면담에서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중점 논의 사항이 될 예정이다. 저녁에는 시진핑 주석의 주재로 정상 환영만찬이 예정돼있다.

    3일에는 이번 방중 일정 중 가장 큰 행사인 '항일전쟁 및 세계 반 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기념식에 참석한다. 오후에는 다음 날 일정을 위해 상하이로 이동한다.

    4일에는 한중 정부가 공동 주최하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재개 관식에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이날 동포 오찬간담회와 한중 비즈니스포럼 일정도 소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