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각급 기관에 '50만 달러' 충성자금 조달 지시

    2018년을 ‘통일원년’으로 만들겠다는 야망을 암시하고,
    내년까지 핵무기 소형화와 핵배낭, 1만5천 킬로미터 사거리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잠수함발사탄도탄, 중성자탄 개발을 완료 지시.

    김필재  

    북한 중앙당 조직지도부가 외화난을 해결하기 위해 외화벌이 기관들에게
    올해 黨창건 70돌(10월10일)까지 기관 당 ‘50만 달러’의 ‘충성자금’을 조달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정보는 NK지식인연대가 30일 서울 프레스센터 19층에서 가진 ‘북한 내부 주요정보 브리핑’ 행사(사진)에서 알려졌다. 아래는 이날 ‘충성자금’ 문제와 관련된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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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초 중앙당조직지도부는 힘 있는 중앙 급 기관 250개를 선정하여 당창건 70돌이 되는 올해 10월10일 전에 기관별로 평균 50만 달러씩 도합 1억5천만 달러를 충성자금으로 헌금하라는 김정은의 친필지시문을 하달했다.
    곧 이어 기관별로 50만 달러를 벌기 위한 결의모임이 열리고 충성의 외화 상무 팀이 만들어져 돈벌이에 수완 있는 인물을 찾고 그야말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중앙당 조직지도부는 충성의 외화벌이를 위해서라면 중국의 식당이나 무역회사 주재, 러시아와 동남아, 그리고 중동 근로자 파견도 모두 승인해 주었다.

    그러다보니 설사 국제적으로 금지된 불법이라고 하더라도 가능성만 있으면 누구든 등 떠밀어 보낼 정도로 달러에 환장이 되었다. 중국 심양의 서탑가에는 ‘련화빌딩’이라는 고층비즈니스 빌딩이 있는데 이 건물에는 충성의 외화벌이 때문에 중국에 들어온 북한의 각급 중앙급 기관의 외화벌이 회사 수십 개 단위가 주재실을 개설하고 있다. 밤낮으로 중국 조선족 혹은 한족 기업으로부터 자금이나 설비, 자재를 투자, 유치하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다 쓰고 있다고 북한 외화벌이요원들이 털어놓았다...(중략)

    외교단봉사총국은 50만 달러 과제수행을 위해 지난 8월부터 중국 심양과 단동에 낸 북한식당들의 영업시간을 늘리고, 여성종업원들에게 더 자주 노래를 부르게 하고, 야한 의상과 과도한 서비스로 더 많은 손님을 끌어 매출을 올리느라 정신이 없다고 한다.
    대외건설총국에서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건설인부로 동원된 750명의 건설노동자들에게 50만 달러를 할당시켜 돈을 걷어 들이고 있는데, 이 할당금액을 부여받은 북한 인부들은 추락안전시설이 미비한 고층건물 공사에 철야로 동원되고 있다. 이들은 어쩌다 차려진 휴식 날에도 돈을 벌기 위해 가정집이나 회사들에서 요청하는 허드렛일도 기꺼이 맡아 하고 있다고 한다...(중략)

    김정은이 중앙당 조직지도부에 중앙급 기관까지 총동원하여 이렇게 큰돈을 만들어내라고 호령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최근 벌어 들여오는 외화는 없고 남아 있던 얼마 안 되는 외화마저 마식령 스키장 건설과 대규모 살림집 건설에 펑펑 쏟아 붓고 김정은의 선물정치와 파티정치, 김씨 가문의 초호화 생일놀이 등에 탕진하다보디 외화가 거의 고갈된 것이다.

    (김정은은) 게다가 2018년을 통일원년으로 만들겠다는 야망을 암시하고 내년까지 핵무기 소형화와 핵배낭, 1만5천 킬로미터 사거리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잠수함발사탄도탄, 중성자탄 개발을 완료해야 한다고 했다. 여기에 필요되는 외화를 충분히 보충하고 중앙당 조직지도부로 하여금 나라 안의 모든 외화 원천을 모조리 동원하여 내다 팔고, 해외인력송출을 풀가동하여 더 많은 달러를 벌어들이라고 독촉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중략)  

    하지만 심양과 장춘에서 활약하는 북한의 중앙급 기관 외화벌이 장사들은 북한의 당창건 70돌까지 10억 달러 벌이계획은 도저히 불가능한 것이라고 손사래를 치고 있다. 손에 쥐어 주는 것은 하나도 없고 돈을 벌어오라고 명령만 하면 돈이 벌어지느냐는 것이다.>

    요약/정리 김필재(조갑제닷컴) spooner1@hanmail.net
    [조갑제닷컴=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