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의 적 표적을 폭격 훈련" 하겠다면서 무장은 '공대공'
  • ▲ 22일 한미양국 공군이 무력시위 기동 나선 모습. 전투에 공대공 미사일만 보인다.ⓒ공군
    ▲ 22일 한미양국 공군이 무력시위 기동 나선 모습. 전투에 공대공 미사일만 보인다.ⓒ공군

    북한이 서부전선 포격 도발과 함께 대북 확성기 철거를 요구하며 한반도 군사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가운데, 22일 한미 연합공군 전투기 8대가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며 대북 무력시위에 나섰다.

    20일 한미 연합공군 편대 F-16 전투기와 F-15K 전투기 등 8대는 22일 오전 11시부터 약 2시간 가량 강원도 동해와 경기도 오산 일대에서 무력시위 비행을 실시했다.

    그러나 이날 군 당국은 비행은 북한군이 두려워 할 지상 타격 무기를 장착하지 않고 비행됐는데도 불구, "가상표적을 폭격하는 훈련을 했다"고 설명했다.

  • ▲ 22일 한미양국 공군이 무력시위 기동 나선 모습. 전투에 공대공 미사일만 보인다.ⓒ공군

    군 관계자는 "(한미 공군은) 무력시위 과정에서 상호 교신을 통해 가상의 적 표적을 폭격하고 적 항공기 공격을 격퇴하는 훈련에 집중했다"며 "이번 무력시위 비행은 최근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한 대응으로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어떤 도발행위도 용납할 수 없다는 한미동맹의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공개된 사진에서 한미 양국 공군의 전투기는 공대공 AIM-9, AIM-120 미사일로 무장됐을 뿐, 정밀타격용 미사일이나 폭격용 폭탄 등 무장은 보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 "중요한 시점에도 군 당국의 말과 행동이 다른 모습의 전형적인 행태"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