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의 적 표적을 폭격 훈련" 하겠다면서 무장은 '공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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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서부전선 포격 도발과 함께 대북 확성기 철거를 요구하며 한반도 군사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가운데, 22일 한미 연합공군 전투기 8대가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며 대북 무력시위에 나섰다.
20일 한미 연합공군 편대 F-16 전투기와 F-15K 전투기 등 8대는 22일 오전 11시부터 약 2시간 가량 강원도 동해와 경기도 오산 일대에서 무력시위 비행을 실시했다.
그러나 이날 군 당국은 비행은 북한군이 두려워 할 지상 타격 무기를 장착하지 않고 비행됐는데도 불구, "가상표적을 폭격하는 훈련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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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관계자는 "(한미 공군은) 무력시위 과정에서 상호 교신을 통해 가상의 적 표적을 폭격하고 적 항공기 공격을 격퇴하는 훈련에 집중했다"며 "이번 무력시위 비행은 최근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한 대응으로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어떤 도발행위도 용납할 수 없다는 한미동맹의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공개된 사진에서 한미 양국 공군의 전투기는 공대공 AIM-9, AIM-120 미사일로 무장됐을 뿐, 정밀타격용 미사일이나 폭격용 폭탄 등 무장은 보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 "중요한 시점에도 군 당국의 말과 행동이 다른 모습의 전형적인 행태"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