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한미 연합감시 자산 이용 실시간 감시 중"
  • ▲ 초계활동을 벌이고 있는 우리군의 모습. ⓒ 뉴데일리DB
    ▲ 초계활동을 벌이고 있는 우리군의 모습. ⓒ 뉴데일리DB


    지난 22일 시작된 남북고위급 회담이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마라톤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육·해·공 전투 전력의 전진 배치가 완료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평안북도 철산군에서 대기 중이던 북한군 공기부양정이 북방한계선(NLL) 북쪽 60km 거리에 있는 고암포로 전진 배치된 것으로 알려져, 군 당국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24일 북한 특수부대원을 침투시키는데 쓰이는 공기부양정 10여 척은 철산군 기지를 떠나 NLL 인근 고암포에 배치됐다.

    북한이 공기부양정 예비기지로 사용하는 고암포는 2012년 완공됐으며, 70여 척의 공기부양정을 수용할 수 있다. 고암포로 전진 배치된 북한 공기부양정은 길이 21m의 35t급 '공방Ⅱ'와 길이 18m의 20t급 '공방Ⅲ'로 추정된다. 두 함정의 최대속력은 각각 96㎞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준전시상태를 선포한 뒤, 침투수단과 침투전력의 움직임이 가장 활발하다"며, "스커드와 노동 미사일 기지 움직임도 활발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 ▲ 해군 해상초계기 P-3C(자료사진).ⓒ 뉴데일리DB
    ▲ 해군 해상초계기 P-3C(자료사진).ⓒ 뉴데일리DB


    북한이 보유한 핵심 3대 침투전력은 공기부양정과 잠수함, 특수전요원 등이다.

    북한은 공기부양정과 더불어 잠수함 50여 척과 정찰총국 소속 특수전요원의 전투준비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준전시상태 매뉴얼대로 전투준비를 마친 것이다.

    국방부는 "북한 잠수함 50여 척이 기지를 떠난 상태로 북한군 잠수함이 어떤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지 파악 중에 있다"며, "잠수함 50여 척은 북한이 가용할 수 있는 잠수함 전력의 70%에 해당해, 우리군은 가용한 모든 전력을 이용해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군은 한미연합 감시장비를 총 동원해 북한 잠수함 추적에 나섰다. 해군은 혹시 모를 북한 잠수함의 공격으로부터 우리 함정을 보호하기 위해, 이지스함과 초계함을 동서해에 증강 배치했으며, 해상 초계기 P3C를 24시간 운용 중에 있다.

    미군이 보유한 최신 해상 초계기인 P-8 포세이돈도, 북한 잠수함 탐지 임무에 추가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 ▲ 이지스함과 링스헬기의 대잠수함 훈련모습. ⓒ 해군
    ▲ 이지스함과 링스헬기의 대잠수함 훈련모습. ⓒ 해군


    이와 별도로 북한은 정찰총국 소속 특수전요원들을 최전방에 배치해, 상부지시에 따라 즉각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준비를 마친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최근 특수전요원들을 최전방 지역으로 급파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군이 우리 대북 확성기 타격과 함께 도발 주체를 알 수 없는 테러를 감행할 수 있어 대비 중"이라고 했다.

    우리군은 남북고위급 회담이 열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북한이 언제든 추가도발을 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20일 발령한 최고 수준의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대북 확성기 방송도 불규칙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군 고위급 관계자는 "북한군은 남북간 접촉 중에도 무력도발을 자행할 가능성이 높아 경계태세를 당분간은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며, 북한의 책임있는 사과와 책임자 처벌 전까지 대북방송은 계속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