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건평 지인 成 사면 뒤 경남기업 임원 승진
  • 지난 2008년 세종증권 매각에 개입해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기 직전 노건평씨의 모습 ⓒ연합뉴스
    ▲ 지난 2008년 세종증권 매각에 개입해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기 직전 노건평씨의 모습 ⓒ연합뉴스

     

    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특별사면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노건평씨가 개입설이 나오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측근들이 노건평씨를 찾아가 성 전 회장과 함께 양윤재 전 서울시 부시장의 사면을 부탁했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성 전 회장의 특별사면에 참여정부와 MB정부 간 진실 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노 전 대통령의 친형 노건평씨가 사면의 연결고리로 지목되고 있다. MB측 인사가 2007년 참여정부 말 특별사면 때 MB측의 요청을 전달했고 그 연결고리로 노건평씨를 지목했기 때문이다.

    이에 시민단체들은 문재인 대표를 포함한 당시 사면 관련자들 6인에 대한 검찰 수사를 의뢰하며 공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JTBC>와 <TV조선>보도에 따르면, 2007년 MB 대선캠프와 인수위에서 핵심 역할을 한 A씨는 "양윤재 전 서울시 행정2부시장에 관한 특별사면을 노건평씨에게 부탁했다"고 말했다.

    청계천 복원사업 과정에서 금품수수 혐의로 2007년 실형을 살고 있던 양 전 부시장의 사면에 노건평씨가 개입됐다는 주장이다.

    A씨는 "사면 요청은 MB의 뜻이었으며, 대통령 선거 전인 2007년 12월 10일께 전달했다"고 밝혀, 참여정부 특별사면에 노건평씨가 깊숙이 개입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런 이유로 성 전 회장의 특사에도 노건평씨가 연결고리로의 역할을 했다는  셈이다.

    또한 성 전 회장의 첫 번째 사면 과정에서도 노건평씨가 언급됐다. 참여정부 3년차인 2005년 5월 성 전 회장의 첫 번째 사면에 경남기업 임원이었던 김 모씨가 개입됐다는 의혹도 나오고 상황이다.

    실제 전 경남기업 고위임원은 "(김씨가) 시골에서 (노건평과) 같은 동네 살고 형 동생했다"며 "그 동네에서 친하게 지낸것으로 안다"고 했다.

    노씨는 성 전 회장의 특별사면에  개입과 관련해 "말할 수 있는게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검찰은 2007년 성 전 회장의 두 번째 사면을 전후로 성 회장측 계좌에서 5,000만원 상당의 돈이 두 차례 인출된 정황을 포착하고, 이 돈의 사용처를 집중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