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국제시장' 바람....김 대표, 아들출연 소감묻자 "여러분이 판단해 달라"
  •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나란히 영화 '국제시장'을 관람했다. 

    김 대표의 관람은, 아들 고윤 씨가 영화에 엑스트라로 출연한다는 점에서, 문재인 의원의 관람은
    문 의원이 흥남철수 피난민들의 정착지였던 거제도에서 태어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의 한 영화관을 찾아 강석호 김학용 권은희 손인춘 의원 등과 사무처 당직자 200여명과 함께 '국제시장'을 관람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친 김 대표는 영화를 감상한 뒤 "많이 울었다. 우리나라 역사가 굴곡의 역사가 많았는데 이걸 잘 극복해 해피엔딩으로 끝났다"며 "그 과정의 아픔을 같이 나누니 눈물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현재 기성세대와 은퇴하신 분들이 험난한 인생을 살아오며 나라를 지켜 오늘이 있다는 것을 젊은 사람들이 알아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영화에 자신의 아들 고윤씨가 조연으로 출연한 것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연기를 잘 하는지는) 여러분이 판단해 달라"고 웃으며 말했다. 

    김무성 대표는 문재인 의원을 향해선 "문 의원은 더 느끼는 게 많을 거다. 흥남 철수한 그 곳에서 나셨다고 들었다"며 "나보다 더 깊은 감동을 받으실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문재인 의원도 이날 같은 영화관에서 당 실버위원회 소속 장년층 당원 및 대학생 당원들과 함께 '국제시장'을 관람했다. 

영화 '국제시장'이 6·25전쟁과 경제개발 등을 다루고 있어 보수적 향수를 느끼게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점에서, 문 의원이 이 영화를 보고 어떤 정치적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