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라 시대 왕궁터인 경주 월성 내부 발굴 조사가 시작된다. 

    문화재청은 11일 오전 경주 월성에서 현장 설명회를 열고, 월성 내부의 건물터 등 유적 분포 상황을 확인하는 발굴 작업을 오는 15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초승달 모양의 성이라는 뜻의 경주 월성은 2세기부터 신라가 멸망한 10세기까지 8백여 년 동안 왕궁이 있었던 곳으로 흔히 '천년왕성'으로도 불렸다.  

    인근의 첨성대, 황룡사지 등과 더불어 신라의 중심지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건물터와 각종 유물이 땅속에 묻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은 지난 2007년부터 실시한 레이더 탐사에서 대형 건물 흔적이 발견된 지역을 중심으로 발굴 조사를 진행한 뒤 장기적인 발굴·복원 작업에 대한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발굴 현장을 누구나 관람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방문객을 위한 홍보관도 운영할 계획이다. 학계에서는 월성 내부 발굴에 적어도 40년은 걸릴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경주 월성 내부 발굴 조사는 2015년 12월 31일까지 시행한다. 

    [경주 월성 내부 발굴 시작, 사진=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