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인권정보센터(소장 윤여상)는 17일 한국에 정착한 뒤 취업해 경제활동을 하는 탈북자의 월평균 근로소득이 93만7천원에 불과하고 취업자 중 일용직 근로자가 42%로 직업의 안정성도 크게 떨어진다고 밝혔다. 

    북한인권정보센터는 이날 통일부의 의뢰로 제출한 '2008 북한이탈주민 경제활동 실태조사: 취업.실업.소득' 보고서에서 15세 이상 탈북자 361명을 조사한 결과, 이들 가운데 돈을 벌고 있거나 돈을 벌 의지가 있는 경제활동 인구는 179명으로 전체의 49.6%였고 정규직 근로자는 취업자 중 46%였다고 소개했다.

    탈북자 중 여성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훨씬 높음에도 불구하고 건강, 육아 등의 문제로 성별 경제활동인구 비율은 남성(69.2%)이 여성( 41.3%)보다 높았다.

    취업 직종별로는 제조업이 30.2%, 숙박 및 음식업이 18.5%, 건설업과 도소매업이 각각 11.7%였으며 공공행정이나 금융 등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는 드물었다.

    또 취업자중 응답자의 60%가 현재의 직장과 직업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했고 실업률은 9.5%로 수도권 거주자의 실업률(14.8%)이 지방 거주자(1.4%)보다 높았다.

    북한인권정보센터의 허선행 사무국장은 "탈북자들은 나이, 학력, 기술, 경력 등에서 남측 사람들과 경쟁하기가 어려워 취직도 잘 안되고 취직하더라도 제조업 공장이라든지 식당 같은 단순 노무직이 많다"며 "이같은 조사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는지 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지만 탈북자들의 경제적응 문제를 살피는데 기초자료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