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은 14일 당원자격심사위원회의를 열어 국민의 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한광옥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를 복당시키기로 결정했다.

    한 전 대표는 노무현 정부 초기인 지난 2003년 6월 나라종금 로비 의혹 사건으로 구속됐다 2005년 7월 집행유예 형이 확정되면서 당시 구 민주당의 당적을 잃었으며 3년여만에 복당, 정치활동을 재개하게 됐다. 앞서 그는 지난해 8.15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됐으며 지난해 9월 복당 신청서를 당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대표는 이날 배포한 글에서 "지난 6년간 정치적 변혁기에 뜻하지 않은 오해를 받으며 정치적 질곡에 갇혀 참으로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냈으나 수구초심의 심정으로 정당 활동을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며 "당의 화학적 결합을 통한 단합에 노력을 다할 것이며 대안정당이 되려면 정체성 확립도 시급하다"고 밝혔다.
     
    전주 출신인 한 전 대표는 4월 재보선 지역인 전주 완산갑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사고지구당이 생긴 것 자체가 당으로선 불행한 일이기 때문에 성급히 결정하는 것이 마음의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라며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보람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고 있으며 당과 전주 시민의 여론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한 전 대표 외에 목포 시의원, 전남도의원을 포함해 17명에 대해서도 복당을 결정했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