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는 실무책임자들을 많이 만나 지난 7월24일 하루에 만난 국장-심의관-정보관만 10명 아베, 그런 만남 통해 고급정보 축적하고 國政 핵심 장악
  • ▲ 조갑제 대표ⓒ
    ▲ 조갑제 대표ⓒ

    아래는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 있는 朴槿惠(박근혜) 대통령의 9월 일정표이다.
    큰 일정만 적은 것 같은데 일본의 아베 수상 일정과 비교하면 너무 간단하다.
      
      09월 01일 월요일
      오전 노사 대표 간담회
      오후 MBC 상암시대 개막기념식
      
      09월 02일 화요일
      오전 제38회 국무회의
      오후 민주평통 해외자문위원과의 통일대화
      오후 제51회 방송의 날 축하연
      
      09월 03일 수요일
      오전 '하쏘 플래트너'SAP 창업자 접견
      오후 제2차 규제개혁장관회의 및 민관합동규제개혁점검회의
      
      09월 04일 목요일
      오전 에너지 신산업 대토론회
      오후 무지개 청소년센터 방문
      
      09월 05일 금요일
      오후 답십리 현대시장 방문
      
      09월 12일 금요일
      오전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
      오후 퇴임대법관 및 신임대법관 임명장 수여식
      오후 제1군 사령관 진급 및 보직신고
      
      09월 15일 월요일
      오전 대구 창조경제 혁신센터 확대 출범식
      오후 벤처·중소·중견기업인과의 오찬
      오후 대구 창조경제단지 예정부지 방문
      오후 창조경제 기업 맞춤형 인재육성 현장방문
      
      09월 16일 화요일
      오전 제40회 국무회의
      오후 새누리당 지도부 접견
      
      09월 17일 수요일
      오전 산업단지 출범 50주년 기념식
      
      09월 18일 목요일
      오전 '토마스 바흐'IOC 위원장 접견
      
      09월 19일 금요일
      오후 '모리 요시로'도쿄 올림픽조직위원회 회장 접견
      
      09월 20일 토요일
      오후 서울공항 출발행사
      
    일본 신문엔 매일 '수상의 하루 日程(일정)'을 알리는 난이 있다. 전날 수상이 한 일을 자세히 적는다.
    한국 언론도 이런 난을 만들면 국민들이 대통령을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지난 7월24일의 아베 수상 일정을 소개한다.
      
      오전
      
      8시59분 公邸(공저)에서 중의원 제1의원회관으로. 치과진료실에서 치료.
      9시29분 관저. 46분 외교관계의 비디오메시지 수록.
      10시 히라마츠(平松賢司) 외무성 종합외교정책국장 면담, 22분 외무성의 스기야마 외무심의관, 야마다 중남미 국장, 농림수산심의관, 경제산업심의관, 재무성국제국장, 국토교통성 국제통괄관, 관방副장관, 副내각상, 수상보좌관 동석.
      
      오후
      
      정오 4분 자민당 간사장 면담
      1시1분 정부여당 정책 간담회, 58분 신궁 앞 國連(국련)대학 방문, 59분 유엔개발기구 총재 면담.
      2시13분 유엔개발기구의 2014년판 '인간개발보고서' 공식발표에 출석, 인사. 41분 관저로 복귀. 45분 경제재생담당상, 내각부 사무차관, 경제산업성 경제산업정책국장 면담, 52분엔 담당상과 국장 따로 면담.
      3시11분 북방소년교류사업에 참가한 북해도 네무로 시립중학교 학생들이 인사차 방문. 31분 사토 후쿠시마 지사 면담. 45분 내각 정보관 면담.
      5시7분 국가안전보장회의, 경제산업상 동석. 30분 前 중의원 부의장 면담. 55분 자민당의 '북조선에 의한 납치문제대책본부' 본부장과 사무국장 면담.
      6시31분 도쿄 오데마치의 經團連 회관 방문, 하계 포럼에 참석, 인사.
      7시13분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전국여성의원정책연구회 간담회에 출석, 인사, 사진촬영. 38분 도쿄 나가다초의 더 캐피털 호텔 도큐의 레스토랑 '오리가미'에서 비서관과 식사.
      
    아베 수상은 거의 分 단위로 사람을 만나고 행사에 참석한다.
    국장-심의관 등 실무책임자들을 많이 만나는 게 특징이다.
    24일에 그가 만난 국장-심의관-정보관은 10명이다.
    수상은 그런 만남을 통하여 고급정보를 축적, 國政(국정)의 핵심을 장악하게 될 것이다.
    朴 대통령은 국장급은커녕 장관들과도 자주 만나지 않고 서류보고에 의존한다고 한다.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 있는 형식적인 일정 말고 朴 대통령의 자세한 진짜 일정을 공개, 국민들의 궁금증을 풀어줄 필요가 있다.
    대통령의 일정을 미리 알리는 것은 경호에 지장을 주지만 지나간 일정을 알리는 것은 문제가 없을 것이다. 대통령 중심제의 대통령이 무엇을 하는지를 알 권리는 국민들에게 있는 게 아닌가.
    지난 4월16일 세월호 침몰 당시 대통령이 일곱 시간 동안 무엇을 했느냐가 쟁점이 된다는 것은 청와대와 언론이 직무를 다하지 않은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