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모 훈련병, 수류탄 투척 순간 폭발‥파편상 입고 사망
  • 경북 포항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훈련병들이 수류탄 투척훈련을 하던 중 들고 있던 수류탄이 폭발해 1명이 사망하고, 옆에 있던 교관과 훈련병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6일 해병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해병대 교육훈련단 내 수류탄 투척 훈련장에서 박모(19) 훈련병이 들고 있던 수류탄이 갑자기 폭발했다"며 "수류탄은 교관이 “던져” 라고 외치는 순간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사고로 박 훈련병의 손목이 절단되고, 인근에 있던 교관 황모(26) 중사와 다른 박모(19) 훈련병이 수류탄 파편에 맞는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손목이 잘려나간 박 훈련병은 머리에 파편을 맞고 사경을 헤매다 결국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또 황모 교관도 상태가 악화되면서 울산대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기다리고 있다. 다른 한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해병대 관계자는 "교육훈련단 창설이래 이같은 사고는 없었다"며 "이번 훈련은 절차에 따라 실시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군 당국은 수류탄 조작 실수인지, 불량품인지를 다각도로 파악하고 있다. 이번 사고로 터진 K-400 세열 수류탄은 살상반경은 15m로 안전핀을 뽑고 안전손잡이를 놓으면 터지는 데 4~5초가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