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9~21일 BBCH홀서 '제 2회 유러피언 재즈페스티벌' 개최

  • 한층 더 다채롭고 풍부해진,
    한국에서 만나는 유러피안 재즈의 현주소


    한국에서 만나는 유럽재즈의 현주소. 9개국 13팀의 유럽 최고의 뮤지션들이 함께 하는 '제 2회 유러피언 재즈페스티벌'이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압구정 역에 위치한 BBCH홀에서 열린다.

    한국 최초로 유럽 국가별 재즈를 만나 볼 수 있었던 '제 1회 유러피언 재즈페스티벌(2013년)'은 유럽 8개국, 9개팀의 특색 있는 재즈를 소개하는 자리였다. 올해에는 총 9개국, 13팀으로 한층 확대돼 더 큰 감동과 전율을 선사할 예정.

    유럽재즈의 매력은 각 나라별로 자신들만의 독특한 색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재즈가 비록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1, 2차 세계대전을 통해 유럽으로 전파된 이후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재즈는 각 나라별로 저마다의 방식으로 흡수, 오늘날처럼 다양한 재즈를 구축하게 됐다. 이번 유러피언 재즈페스티벌은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독창적으로 발전해온 각 나라별 재즈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보기드문 시간이될 전망이다.  


    ◈ 뜨거웠던 제1회 유러피안 재즈 페스티벌

    2009년 설립된 이래 플러스히치는 오직 재즈 공연만을 제작한 국내 유일 재즈전문 공연기획사로 지금까지 80여 해외 재즈밴드를 초대해 200회가 넘는 재즈 공연을 개최했다.

    플러스히치의 김충남 대표는 페스티발에 참가할 뮤지션을 선정하기 위해 여러 번 유럽을 방문, 현지에서 주목을 받고 있거나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뮤지션들의 공연을 직접 관람한 후 현지의 재즈 관계자들과의 미팅을 통해 페스티벌 프로그램을 결정했다.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열린 유러피안 재즈 페스티벌은 국내 재즈 팬들과 매체로부터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우선 국내에서 보기 힘들었던 뮤지션들을 대거 소개했을 뿐만 아니라 매 공연마다 하나의 주제를 정해 유럽 출신의 재즈 뮤지션들이 지닌 다채로운 특색을 만나 볼 수 있었다.

    또한 대부분의 페스티벌이 실외에서 진행되는 것에 비해 실내 전문 공연장에서 이루어져 무엇보다 좋은 소리를 집중 해서 들을 수 있는 쾌적한 공연 관람이 이루어졌다. 오랫동안 유럽재즈를 국내에 소개하는 가교 역할을 해오던 플러스히치의 오랜 노력이 첫 결실을 맺은 것.


    최고의 뮤지션이 선사하는 다채로운 향연

    제 2회 유러피언 재즈페스티벌은 지난해 3회 공연, 8개국 참가에서 한층 확대 돼 9개국(영국, 스웨덴, 스위스, 프랑스, 덴마크, 이태리, 독일, 이스라엘, 노르웨이)의 13개 팀이 특색 있는 재즈를 선보인다. 여기에는 유럽에서 최고의 인지도를 자랑하는 베테랑 연주자부터 주목 받는 젊은 뮤지션의 무대도 함께 준비 돼 있다.

    # 19일 8PM 오프닝 공연 ‘서유럽의 하나, 둘, 셋’
    존 테일러 / 스테파노 바타글리아 + 울리피 드레슬러 / 띠에리 랑 트리오


    서유럽 출신의 뮤지션들이 참여하는 첫날 공연은 색다른 편성의 매력을 한 공연에서 만날 수 있는 무대로 꾸며진다. 하나, 둘, 셋 즉 솔로, 듀오, 트리오 편성의 세 팀이 참가한다.

    영국 재즈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존 테일러가 솔로 피아노 공연으로 오프닝 공연을 시작하면, 이태리 출신의 피아니스트 스테파노 바타글리아와 독일 출신의 클라리넷 연주자 울리히 드레슬러가 듀오 연주를, 마지막으로 띠에리 랑 트리오의 공연이 이어진다. 피아노를 중심으로 각기 편성이 달라지는데 각기 다른 지역에서 활동하는 이들의 연주와 다른 편성을 통해 달라지는 연주의 매력을 발견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20일 2PM ‘오후의 프랑스’
    밥티스트 트로티농 트리오 / 레미파노시앙 듀오 / 띠에리 마이야드 트리오


    프랑스 재즈의 정수를 만나 볼 수 있는 시간이다. 프랑스 재즈를 대표하는 밥티스트 트로티농은 맷 팬먼, 그렉 허친슨과 함께 최근에 발표한 트리오 앨범 'Hit'를 중심으로 레파토리를 구성한다. 레미 파노시앙은 프랑스 툴루즈의 선배 뮤지션 필립 레오제와 함께 투 피아노 공연으로 프랑스를 대표하는 노래들을 재즈로 연주할 예정이다. 여기에 뛰어난 작곡가이자 연주자 띠에리 마이야드는 자신의 트리오와 함께 다양한 문화가 결합되는 프랑스 재즈 계의 현주소를 보여줄 것이다.

    20일 7PM ‘스칸디나비아 여행’
    닐스 란 도키 트리오 / 인 더 컨츄리+ 솔베이그 슬레타엘/보보 스텐손 트리오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살고 있는 삼개국 -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출신의 재즈 뮤지션들을 만나는 자리다. 사실 90년대 중반부터 스칸디나비아 지역의 재즈 뮤지션들이 종종 내한공연을 가져왔다. 이미 여러 차례 내한공연을 가졌었던 덴마크 재즈의 스타, 닐스 란 도키가 세계적인 베이시스트 이라 코울먼이 함께 트리오로 돌아온다.

    10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함께 호흡을 맞춰온 피아노 트리오 인 더 컨츄리는 신선함과 새로움으로 대표되는 노르웨이 재즈의 현주소를, 보컬리스트 솔베이그 슬레타엘는 인 더 컨츄리의 리더 모르텐 크베닐드와 함께 듀오로 소박하지만 깊은 여운이 남는 노르웨이 서정성을 들려줄 예정이다. 스웨덴 재즈의 전설, 보보 스텐손은 앤더스 요민, 욘 팔트로 이루어진 자신의 오리지널 멤버로 방문 북유럽의 키스 자렛이라 불리는 그의 진면목을 보여줄 것이다.

    21일 2PM ‘올 댓 피아노 트리오’
    띠에리 랑 트리오 / 인 더 컨츄리 / 보보 스텐손 트리오


    제1회 유러피안 재즈페스티벌 때 가장 뜨거웠던 무대는 피아노 트리오 네 팀이 연이어 공연을 가졌던 ‘Trioism’ 공연이었다. 올해에도 ‘올 댓 피아노 트리오’라는 제목으로 세 팀의 피아노 트리오가 참여한다. 스위스 출신의 띠에리 랑 트리오, 노르웨이 출신의 인 더 컨츄리, 그리고 스웨덴 출신의 보보 스텐손 트리오 세 팀이 각기 다른 스타일의 연주를 통해 재즈에서 가장 보편적인 구성인 피아노 트리오가 갖는 무한한 가능성과 매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21일 7PM ‘데뷔’
    존 테일러+ 앤더스 요민 / 뮤지카 누다 / 길라드 헥슬만


    제2회 유러피안 재즈페스티벌의 마지막 무대는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국내에 첫 선을 보이는 뮤지션들을 소개하는 자리다. 존 테일러와 앤더스 요민 모두 이번이 첫 한국 방문이다. 게다가 이들의 듀오 공연은 이번 페스티벌을 위해 특별히 만들어진 무대라고. 현재 프랑스와 이태리에서 가장 핫한 뮤지카 누다는 플러스히치가 오랫동안 심혈을 기울러 초청에 성공한 팀이다.

    베이스와 보컬만으로 표현되는 모든 장르의 음악 그리고 페트라 마고니의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 매너는 이번 페스티벌에서 가장 기대되는 공연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지리학적으로 이스라엘은 아시아에 포함이 되지만 문화적으로 이스라엘은 유럽 쪽에 가깝고 많은 이스라엘 재즈 뮤지션들이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래서 이스라엘 출신의 기타리스트 길라드 헥슬만을 이번 페스티벌에 초청하게 됐다. 현재 재즈의 메카, 뉴욕신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이 젊은 기타리스트의 눈부신 연주를 처음으로 만나게 된다.


    베테랑 뮤지션부터 주목 받는 젊은 뮤지션까지


    이번 페스티벌에는 그 동안 유럽 재즈 계를 대표했던 베테랑 재즈 뮤지션들이 대거 출연한다. 우선 70,80년대 ECM에서 활동했으며 현재 CAM JAZZ에서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영국을 대표하는 베테랑 피아니스트 존 테일러(John Taylor)가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여기에 그 동안 수많은 재즈 팬들이 학수고대하던 ‘북유럽의 키스자렛’으로 불리던, 스웨덴 재즈의 전설 피아니스트 보보 스텐손(Bobo Stenson) 역시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

    여기에 90년대 'Private Garden' 앨범을 통해 국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스위스 재즈 피아노의 대부 띠에리 랑(Thierry Lang) 역시 참가한다. 보보 스텐손 트리오의 일원으로 북유럽을 대표하는 재즈 베이시스트 앤더스 요민(Anders Jormin)이 존 테일러와 함께 처음으로 듀오 공연을 갖는다. 특히 이들은 지난 7월11일 우리 곁을 떠난 찰리 헤이든을 기념하는 공연을 마련할 예정이다.

    각국을 대표하는 중견 뮤지션들

    베테랑 뮤지션들과 함께 현재 유럽 각국 재즈 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중견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했다. 프랑스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으며 프랑스 재즈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밥티스트 트로티농(Baptiste Trotignon)이 2012년에 이어 다시 한국을 찾는다. 특히 그는  베이시스트 맷 팬먼(Matt Penman)과 드러머 그렉 허친슨(Greg Hutchinson)이라는 초호화 리듬섹션을 대동한다.

    덴마크 재즈 계의 스타로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닐스 란 도키 역시 2012년에 이어 한국을 방문하는데 그 역시 아이라 코울먼(Ira Coleman)이라는 베이시스트와 함께 한다. 여기에 엔리코 피에라눈치의 뒤를 잇는 이태리의 대표적인 재즈 피아니스트로 ECM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스테파노 바타글리아(Stefano Battaglia)와 독일 출신으로 다채로운 음악스타일로 클라리넷이란 악기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Enja 레이블의 간판 뮤지션 울리히 드레슬러(Ulrich Drechsler)의 듀오 공연이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이루어진다. 또한 프랑스의 중견 피아니스트 띠에리 마이야드도 자신의 트리오를 이끌고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주목 받는 젊은 뮤지션들


    오랫동안 플러스히치가 심혈을 기울어서 접촉했던 뮤지카 누다(Musica Nuda)가 마침내 페스티벌에 참여한다. 이들은 프랑스와 이태리에서 가장 핫한 뮤지션으로 여성 보컬리스트 페트라 마고니(Petra Magoni)와 더블베이스 연주자 페루치오 스피네티(Ferruccio Spinetti)로 이루어진 듀오다. 여기에 이스라엘 출신으로 현 뉴욕 재즈신에서 가장 주목 받는 기타리스트로 손꼽히는 길라드 헥슬만(Gilad Hekselman)이 자신의 투어일정까지 재조정하며 이번 페스티벌에 참가한다.

    2010년 이래 매해 한국을 찾는 프랑스 출신의 피아니스트 레미 파노시앙은 이번 페스티벌 때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 자국의 중견 피아니스트이자 동향 툴루즈의 선배 뮤지션 필립 레오제(Philippe Leoge)와 함께 투 피아노(2 Pianos) 공연을 갖는다. 여기에 노르웨이 재즈를 대표하는 피아니스 모르텐 크베닐드가 이끄는 인 더 컨츄리(In The Contry)가 기존의 전형적인 피아노 트리오의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며 현재 노르웨이에서 가장 주목 받는 보컬리스트 솔베이그 슬레타엘(Solveig Slejttahjell)도 모르텐 크베닐드와 함께 듀오 공연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