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정장선 후보 불출마 말바꾸기 문제 제기
  • ▲ 25일 경기 평택 비전2동 뉴코아아웃렛 앞 사거리에서 열린 새누리당 유의동 후보 유세에서 후보와 지지자들이 다함께 '기호 1번'을 상징하는 엄지손가락을 힘차게 치켜들고 있다. ⓒ정도원 기자
    ▲ 25일 경기 평택 비전2동 뉴코아아웃렛 앞 사거리에서 열린 새누리당 유의동 후보 유세에서 후보와 지지자들이 다함께 '기호 1번'을 상징하는 엄지손가락을 힘차게 치켜들고 있다. ⓒ정도원 기자

    7.30 경기 평택을 재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유의동 후보는 25일 비전2동 뉴코아아웃렛 앞 사거리에서 대규모 유세를 열고 지지세 결집에 나섰다.

    김무성 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도 대거 참석해 박빙으로 전개되고 있는 평택을 재선거에 힘을 실었다.

    지지 유세에 나선 새누리당 지도부는 유의동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 추세임을 강조하며 역전을 위한 '마지막 세 결집'을 호소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무더운 날씨에도 그늘에 모여 유세를 듣던 많은 청중들을 바라보며 "이렇게 뜨거운 날씨 한나절이면 평택 들판의 벼가 몇 ㎝나 크는지 아느냐"고 물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이 무더위 속에서 벼가 자라듯 지지율이 쑥쑥 오르는 후보가 있다"며 "뜨거운 태양 같은 평택시민들의 마음 속에서 유의동 후보가 이미 국회의원으로 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평택고등학교 출신인 김학용 의원도 "경운기를 돌리면 '퉁퉁' 소리가 나다가 몇 바퀴 돌려야 비로소 '탁탁탁탁' 소리가 나며 돌아간다"며 묘사한 뒤 "두 바퀴만 더 돌리면 시동이 걸리는 상황인 유의동 후보가 마지막 고비를 넘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 ▲ 25일 경기 평택 비전2동 뉴코아아웃렛 앞 사거리에서 열린 새누리당 유의동 후보 유세에서 김무성 대표최고위원이 유의동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정도원 기자
    ▲ 25일 경기 평택 비전2동 뉴코아아웃렛 앞 사거리에서 열린 새누리당 유의동 후보 유세에서 김무성 대표최고위원이 유의동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정도원 기자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평택을 재선거는 소수점 단위의 접전이다. 이를 의식한 듯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례적으로 야권 후보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에 나섰다. 특히 2012년 19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뒤 이번 재선거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정장선 후보의 '말바꾸기' 전력을 문제 삼았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야당 후보는 세 번 의원을 지냈지만 지난 총선에 아무런 이유 없이 출마하지 않았다"며 "나도 이유가 궁금해 물어보고 다녔지만 속시원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이제 슬그머니 다시 출마한다는데 이는 정직하지 못한 것이 아니냐"며 "머슴의 첫 번째 덕목은 '정직'"이라고 강조했다.

    함진규 경기도당위원장도 "불과 2년 전 뚜렷한 이유도 없이 출마하지 않았던 야권 후보가 출마했다"며 "이번 선거는 평택 유권자의 자존심이 걸린 선거"라고 규정했다.

     

  • ▲ 25일 경기 평택 비전2동 뉴코아아웃렛 앞 사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새누리당 유의동 후보가 마이크를 넘겨받자, 지지자들이 '기호 1번 유의동'을 연호하고 있다. ⓒ정도원 기자
    ▲ 25일 경기 평택 비전2동 뉴코아아웃렛 앞 사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새누리당 유의동 후보가 마이크를 넘겨받자, 지지자들이 '기호 1번 유의동'을 연호하고 있다. ⓒ정도원 기자

    각지에서 진행되고 있는 야권의 명분 없는 '야합(野合)'에 대해서도 맹공을 퍼부었다.

    김무성 대표는 "전국적으로 새누리당 후보에게 밀리던 야권은 경쟁이 되지 않자, 늘 해오던대로 야권 단일화를 하고 있다"며 "정당은 선거를 위해 존재하는데 심지어 정의당은 당 대표인 천호선 후보가 사퇴했다"고 지적했다. 김무성 대표는 "구태정치의 전형"이라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이런 무책임한 세력에게 나라를 맡길 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함진규 경기도당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철새가 여기저기 많이 날아다녀 정신이 없었다"며 "그런데 이제 단일화를 한다고 하니 하루가 멀다하고 이합집산하는 모양새"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함진규 도당위원장은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는 공천을 할 때 틀림없이 '대한민국을 책임질 미래세력'이라고 말했다"며 "단일화를 명분으로 후보를 사퇴하고 포기하는 것이 미래세력인가"라고 물었다.

    청중의 연호를 받으며 마이크를 넘겨받은 유의동 후보는 "많은 분들이 '젊은 사람이 나서서 제대로 바꿔보라'고 말씀해 주셨다"며 "사람이 바뀌면 달라지고, 달라지면 평택이 새로워진다"고 말했다. 유의동 후보는 "7월 30일은 새로운 평택이 열리는 날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평택이 당초 '힘들다'는 분위기에서 15%의 격차를 극복하고 따라붙었다"며 "상대인 정장선 후보는 지지율이 답보 상태로, 더 이상 얻을 수 있는 표가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평택이 초박빙의 승부처로 부상했기 때문에 남은 기간 중앙당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